만 0~1세 화상, 만2세 상해, 만 3세 이상 음식물 섭취 사고 가장 많아
지혈 등 간단한 처치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지법 숙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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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검단 탑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응급실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에서 크고 작은 사고로 많은 어린이가 응급실에 오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린이집의 연락을 받고 어머니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어린이집의 담당 선생님과 부모님 사이에서 민망한 모습이 연출되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보육시설에서 발생하는 여러 안전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영유아를 안전하게 보호·양육하기 위해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것은 보육 공간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또 그 속에서 가정과 연계된 안전 생활 습관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죠. 그러므로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대비한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치명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안전이란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거나 그런 상태’를 의미합니다. 영유아가 단순히 사고나 재해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재해나 상해를 최소화하도록 방안이 세워져 있는 상태를 안전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전관리는 영유아의 주변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에 대해 위험 요인을 발견해 제거하고 사고를 방지하려는 노력을 말하는데요. 영유아는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주변의 많은 위험과 사고에 노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영유아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인의 더 많은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며 철저한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한 대목이죠.
2019년도 말 기준 어린이집 보육 아동의 전체 인원은 136만5085명이었습니다. 이 중 남아 70만5867명(51.7%), 여아 65만9218명(48.3%)이었는데요. 통계에 따르면 재원비율이 가장 높은 만 2세가 사고비율 또한 가장 높았는데요. 이것은 아동 수의 증가와 함께 안전사고 발생 절대 건수도 비례해 증가함을 알 수 있습니다. 연령에 따른 안전사고 현황 분석을 위해 사고 유형을 6개로 분류하고 연령별로 발생 빈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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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에서 보듯이 만 0~1세는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이 빈번한 시기로 가장 사고 발생률이 높은 사고 유형은 ‘화상’입니다. 대부분 보육교직원의 부주의(뜨거운 음료, 글루건 등)가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만 2세는 의사소통이 수월하지 않으며 감정조절 능력이 미숙해 놀이 중 꼬집음, 물림, 할큄 등의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만 3세 이상은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하고 모험심이 많아 이물질 삼킴과 흡입, 음식물 섭취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보육환경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보육자의 응급상황에 대한 올바른 대처·관리 능력이 중요한데요. 보육직원 뿐만 아니라 가정의 부모들 역시 지혈, 소독과 세척 등의 비교적 간단한 처치부터 심폐소생술까지 모든 유형의 응급처치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응급처치의 정의는 질병·분만·각종 사고와 재해로 인한 부상이나 그 밖의 위급한 상태로 생명을 보존할 수 없거나 심신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게 시행하는 처치입니다. 그 필요성은 응급처치 여부에 따라 회복 기간이 짧아질 수 있고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심폐소생술에서부터 근골격계 사고, 이물질사고등 주변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흔하게 발생할 수 있고 보육자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구체적인 처치방법을 사례를 통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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