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식형 수익률, 6개월간 22.5%→3개월 3.2%로
VN인덱스, 8월 들어 1200선 저점 찍고 1300선 회복
정부 봉쇄완화 시사·자체 백신 개발·통화정책 기대감
한국투신운용 베트남레버리지 ETF 6개월 수익률 1위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베트남 펀드, 코로나19에 수익률 ‘주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 주식형 펀드는 최근 6개월간(15일 기준) 2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3개월간 수익률은 3.2%로 평균치(-0.5%)는 상회하지만 큰 폭 꺾였고 1개월간은 마이너스(-0.4%)로 돌아섰다.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 연장과 낮은 백신 접종률이 베트남 경제와 증시의 변수로 꼽힌다. 베트남 증시 주요 지수인 VN인덱스(베트남 호치민 스탁인덱스)는 8월 중순(19일 1374.85)까지 1370선을 찍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이내 1200선까지 내려 앉았다. 이달 들어서는 1340선까지 회복했다.
현지 투자자의 위험선호 심리는 지속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는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는 7월 순매수 (4조9000만동)에서 8월엔 7조1000만동을 순매도했고, 하순 들어 매도를 강화했다. 거래 비중도 감소했다. 8월 외국인 거래액은 71조4000만동으로 2월, 6월을 제외하면 올해 세 번째로 낮았고, 증시 참여율 (총 거래대금 대비 외국인 거래대금 비중)은 13.9%로 2016년 이후 월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초 베트남 국민 100명 중 접종 완료자는 한 자릿수 초반대에 그쳤다. 낮은 백신 접종률에 거리두기 완화에도 제동이 걸렸다. 1~8월 누적 폐업 기업 수는 8만5000개로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고 해상운임 급등과 컨테이너 부족에 따른 물류 차질로 교역 불균형도 나타났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봉쇄완화·백신접종 확대·수출경기 회복세 관건”
다만 베트남에서 자체 백신을 개발 중인 점과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이 나오며 증시에 우호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상이 진행되는 나노젠의 나노코박스(Nano Covax)가 지난 7월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판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코로나19로 경제 붕괴가 우려되면서 봉쇄 단계적 완화를 시사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종합방역전략 마련을 지시했는데 이는 중증환자 중심 방역 전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울러 수요 둔화가 되려 물가 안정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업과 가계부채 부실 방지를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대 수준일 경우 연간 인플레이션은 3% 내외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베트남 증시가 금리 인상 등 예상치 못한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충격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백신접종이 확대될 경우 경제 활성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기에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아 베트남 관련 펀드 저점 매수에 대한 의견도 따른다. 베트남 우량주 중 개별 종목 매수가 어려운 종목으로 구성된 다이아몬드 지수를 추종하는 다이아몬드 ETF에도 8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3520만주 순매도했지만, KB증권은 증시 변동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으로 편입 종목의 밸류 매력은 높다고 판단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9월16일 집계) 6개월간 국내 베트남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1위는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 ETF로 42.96%를 기록했다. 이어 ‘NH-Amundi베트남레버리지’ 36.53%, ‘HDC베트남적립식’ 35.04%, ‘삼성베트남’ 33.23%, ‘KB베트남포커스’ 펀드 28.75% 등이다.
정성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글로벌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감 속 수출경기 회복은 베트남 증시에 지속 반영되고 있다”며 “지난 7월 이후 델타 변이에 따른 경제폐쇄로 베트남 증시가 조정을 받았지만, 백신보급 확대와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 지속적인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이어지면서 9월 일정 부분 레벨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