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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은 대표적인 만성 질환이다. 우리 몸엔 여러 지질이 있다. 지질은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중요한 성분 중 하나다. 콜레스테롤도 지질의 일종이다. 지질은 음식물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기도 하며 간에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혈액에 녹아들어 혈관을 타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이것이 지질단백질(지단백) 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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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밀도에 따라 나뉜다. 우선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있다. 간에서부터 조직과 세포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음식으로 섭취된 에너지) 등을 실어나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LDL 콜레스테롤 입자가 너무 많으면 문제 된다. 중성지방이 LDL 콜레스테롤을 만드는데, 배달을 마치기 전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흘러넘쳐 쌓이게 되는 것이다.
혈관이 점점 좁아져 막히면,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 방치하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뇌졸중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에 의한 죽상동맥경화 발생 모식도. 자료 서울아산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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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청소차도 있다
반면,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있다. ‘혈관 청소차’로 불린다. 혈관에 쌓이거나 조직·세포에서 쓰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쓸어 담아 간으로 운반해 배출시킨다. 자연히 혈관이 넓어져 압력도 낮아진다. 이처럼 건강한 혈관을 위해선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은 높여야 한다.
이상지질혈증은 증상이 없다. 혈액검사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60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이 40mg/dL 미만인 상태를 말한다. 또 총 콜레스테롤이 240mg/dL을 넘을 때다. 증상이 없다 보니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상지질혈증 합볍증으로 발생한 심뇌혈관 질환 설명 그림. 자료 서울아산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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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체크방법은
이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혈관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특히 아래 다섯 가지 체크리스트에 해당 사항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①채소나 생선 대신 육류 등 고지방 위주의 식습관을 장기간 갖고 있고 ②고혈압‧당뇨‧흡연‧비만 등 심장병 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을 경우 ③심장병 또는 이상지질혈증 가족력이 있거나 ④과음 또는 폭음을 즐기고 ⑤과거 심장병을 앓은 적이 있는 경우 주의해야 한다.
이상지질혈증이 진단되면, 3~6개월간의 식이·운동 등 비약물요법을 시행하는 게 원칙이다. 꾸준히 하면,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혈액 수치를 15~20%까지 떨어뜨릴 수 있어서다. 평소에 통곡, 잡곡류, 두부 같은 콩류, 생선류, 채소류의 음식을 주로 섭취하는 게 좋다. 육류, 육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는 되도록 줄인다. 밥이나 국수, 빵도 탄수화물이 많으니 되도록 멀리하는 게 좋다. 술도 마찬가지다.
운동요법으로는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씩 숨이 어느 정도 차고 땀이 날 정도의 조깅이나 빠른 걸음, 트레드밀(러닝머신)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이는 특히 중성지방 감소, HDL 콜레스테롤 증가에 도움이 된다. 식이와 운동요법으로 적정 수준의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필형 교수. 사진 서울아산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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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약물 요법 안 통할땐
약물요법은 비약물 요법으로도 혈청 지질 수치가 정상화되지 않거나 이미 동맥경화성 혈관 질환을 진단받았을 때 사용한다. 최근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는 강력한 지질저하제들이 많이 개발된 상태다.
이필형 교수는 “약물요법에 들어가야 하는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꾸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며“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약물치료만으로도 가장 무서운 성인병인 심뇌혈관질환, 즉 관상동맥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에 의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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