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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도, 초소형도, 브랜드 없어도…박터지는 서울 아파트 청약 [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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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에

외면받아온 나홀로·초소형도 인기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은 기본

최고 경쟁률 459대 1 달하는 사례도

불안감에 ‘묻지마 청약’ 나섰을 가능성

헤럴드경제

서울 관약구 신림동 신림스카이아파트의 모습. [헤럴드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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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서울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 부족이 계속되면서 ‘청약 광풍’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수백대 1의 경쟁률은 특별하지 않은 일이 됐고 청약가점이 70점을 넘어도 탈락하기 일쑤다. 최근 들어서는 그동안 외면받아온 나홀로 아파트나 초소형 아파트, 비브랜드 아파트도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 공급되는 우장산 한울에이치밸리움은 지난 7일 일반공급분 37가구에 대한 청약을 접수한 결과 평균 61.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특히 전용면적 54.8A㎡는 1가구 모집에 무려 459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4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4.8B㎡도 1가구가 나왔는데 288명이 청약했다.

청약통장이 쏟아진 만큼 당첨가점도 높았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전용 54.8A㎡의 경우 당첨가점이 70점에 달했고 전 주택형에서 최저 당첨가점이 51점이었다.

에이치디한울종합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상 12층의 한 동짜리 아파트로 전용 50~54㎡의 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시장 선호도가 낮은 소형 평형의 나홀로 아파트인 데다 분양가도 7억4000만~7억8000만원으로 높았지만 분양 흥행에 가볍게 성공했다.

비슷한 규모의 다른 아파트들도 청약 성적이 괄목할 만하다. 지난달 후분양을 진행한 관악구 신림동 신림스카이아파트의 경우 총 43가구를 모집했는데 994명이 몰렸다. 평균 23.1대 1의 경쟁률이다. 가장 큰 평형인 전용 56.6㎡는 1가구 모집에 246명이 청약해 64점짜리 청약통장을 내놓은 이에게 돌아갔다.

지난 7월 말 청약을 받은 종로구 숭인동 에비뉴 청계2도 20.3대 1의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고, 같은 달 분양한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 역시 일반공급분 47가구 모집에 1685명이 접수해 평균 3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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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뉴 청계2는 전용 16~27㎡ 81가구 규모의 한 동짜리 아파트로 전체의 89%가 전용 16~17㎡의 초소형으로 구성됐다. 후분양 아파트인 브이티스타일의 경우 2개동으로 전체 가구수가 75가구에 불과하지만 분양가는 전용 68㎡ 기준 8억5000만원 수준으로 인근 대단지 아파트와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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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중소 건설사가 시공하는 소형 평형의 소규모 아파트였지만 높은 경쟁률로 청약 첫날 1순위 접수만으로 마감됐다.

이처럼 주택시장에서 비인기 상품으로 여겨져 온 나홀로 아파트나 초소형 아파트, 비브랜드 아파트까지 1순위 청약 마감 행렬을 이어간 것은 공급이 워낙 부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매매시장보다는 비교적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청약시장에 수요가 몰렸는데 적은 물량에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청약하는 족족 인기를 끈 셈이다.

특히 당장 입주가 가능한 후분양 아파트의 경우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주택을 매수하려는 실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청약 접수자의 상당수가 일단 넣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 청약’에 나섰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이러다가 영영 집을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에 휩싸인 이들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무조건 청약을 넣었다는 것이다.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무순위청약 물량이 쏟아졌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에비뉴 청계2에서는 전체 81가구 가운데 3분의 1인 27가구가 무순위청약 물량으로 나왔고 브이티스타일도 47가구 중 33가구가 무순위청약을 진행했다. 미계약·부적격자 비율이 그만큼 높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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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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