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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8 (목)

탈레반 도덕경찰, 역할과 부활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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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규 기자]
국제뉴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 사진제공/AF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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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도덕경찰을 부활시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과도 정부는 지난 17일 수도 카불에서 기존 여성부 건물 간판에 권선징악부 현판을 걸었다. 권선징악부는 과거 탈레반 통치기에 도덕경찰로 활동하며 이슬람 율법으로 사회를 엄격히 통제했다.

여성부가 철폐되기 전 이 부서에 근무해오던 여성 직원들은 자신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완전히 차단됐다고 밝혔다. 여성부에 다니던 그들은 수 주 동안 청사 직장으로 출근을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집으로 돌아가란 말만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탈레반이 발표한 과도정부 내각 명단에 이미 권권징악부 장관 대행을 포함돼 있었지만, 여성부 장관은 빠져 있었다. 하지만 탈레반이 여성부 철폐 사실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었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같은 상황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미 탈레반은 여대생의 등교는 허용했지만, 남녀가 따로 강의를 듣도록 강의실 가운데 커튼을 쳐놨다. 사립대학에서 여학생은 수업 종료 후 남학생들이 하교하기 전까지 교실에 머물러 있어야 하고, 남학생과는 다른 출입구를 이용하도록 했다.

심지어 이날 과도정부는 중등교육 재개 방침을 발표하며 남학생의 등교와 남교사의 출근은 허용했지만, 여학생과 여교사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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