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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美, 코로나 접종률 G7 '꼴찌'…백신 정치화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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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접종률 G7 '꼴찌'…백신 정치화의 그늘

[앵커]

미국은 '자국민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끌어올리기에 열을 올려왔습니다.

그런데 접종률 성적은 주요 7개국 중에서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에서 접종률이 정체되는 건 백신 문제가 정치화한 영향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첫 접종 이후 지난 16일까지 미국에서 최소 한 번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62%였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 따르면, 미국의 접종률은 주요 7개국 'G7' 중 가장 낮았습니다.

최근 미국의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는 15만 명 수준으로, 미국 다음으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영국과 인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각각 3만 명대라는 걸 감안하면 미국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하루에 코로나19로 숨지는 사람들 역시 2천 명에 육박합니다.

전문가들은 백신만이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미국의 접종률은 오르질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19를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하지 않는 미국인이 적지 않은데다, 미국인의 10% 이상이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다 보니 항체가 생겨 굳이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백신 불신과 음모론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백신 문제가 정치화한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보수 성향의 공화당 정치인들이 백신을 과학의 문제가 아닌, 득표 유불리 관점에서 선동적 언행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겁니다.

정치 성향에 따른 인식 차는 여론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지난달 4만5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85%가 '백신을 맞았거나 접종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접종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8%에 그쳤습니다.

반면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 '백신을 맞았거나 접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64%였고, '접종하지 않겠다'는 응답률은 무려 26%였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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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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