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2%후반·한도 2억 예고
수신상품 매력적…관련업계 인재도 합류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내달 초 출범이 임박한 토스뱅크의 윤곽이 속속 들어나고 있다. 특히 다른 은행보다 유리한 금리와 대출 한도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 3곳의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25일 기준 신용 대출 금리가 연 연 2.76∼15.00%이며, 한도는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2억7천만원으로 게시했다. 조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업계에서는 토스뱅크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는 2% 후반대, 대출 한도는 1억~2억원대까지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4% 수준이며, 대출 한도는 연봉 이내로 축소된 상황에서 토스뱅크의 조건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토스뱅크는 이미 매력적인 수신 상품도 내놓은 상태다. 앞서 공개한 ‘조건 없이 연 2%’ 토스뱅크통장은 가입 기간이나 예치 금액 등 아무런 제한 없이 수시 입출금 통장 하나에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사전신청으로 먼저 토스뱅크 통장을 개설하면 돈을 예치한 날짜부터 연 2% 이자가 계산돼 매달 지급된다.
체크카드는 또한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5대 카테고리(커피·패스트푸드·편의점·택시·대중교통)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 즉시(대중교통은 익일) 카테고리별 300원씩 매일 캐시백 받는다. 매달 최대 4만6500원을 돌려받게 된다. 해외에서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사용 금액의 3%를 즉시 캐시백 한다. 국내 출시된 체크카드 중에서는 최고 수준의 혜택이다. 송금 수수료는 물론 국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입·출금 수수료도 무제한 무료다. 내년 1월 2일까지 적용되는 첫번째 시즌 혜택으로, 토스뱅크는 앞으로도 시즌마다 고객의 소비 패턴에 맞는 새로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이와 함께 다양한 인원을 채용하면서 내실도 키우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토스뱅크에서 시행한 경력자 채용에 시중은행과 다른 인터넷은행 관계자들이 대거 지원해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뱅크에 지원자들이 몰리는 가장 큰 원인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지난 6월 투자자들은 토스뱅크의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를 8조 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잡아도 8조원이라고 밝힌 것과 비슷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매력적인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결국 성공의 관건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얼마나 유치 할 수 있느냐로 보고있다. 토스뱅크는 금융위원회에게 중저신용자 대출 비충을 올해 30%를 시작으로 2023년 44%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시장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얼마나 고도화된 신용평가모델로 공략에 나설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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