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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삼성전자 반도체 폐기물, 현대제철에서 재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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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삼성전자 직원이 반도체 생산 공정에 나온 폐수 침전물을 들어보이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 속 현대제철 직원이 들고 있는 것은 폐수 침전물을 재활용한 형석 대체품이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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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현대제철 등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침전물을 제철소에서 재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재활용업체 제철세라믹 등 3사는 지난해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폐수침전물 재활용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러한 재사용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철소 제강 공정을 진행할 때는 쇳물 속에 있는 황이나 인 등 불순물을 쉽게 제거하기 위해 광물인 형석(螢石)을 투입한다. 연구진은 반도체 폐수침전물 주성분이 형석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올해 4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재활용 형석 대체품 30t을 사용해 철강재 생산에 성공했고, 한국환경공단, 국립환경과학원 평가를 거쳐 지난 8월31일 최종 기술 승인을 받았다.

이번 개발로 삼성전자는 시멘트 공장에 보내던 폐수침전물의 재활용 분야를 확대하고, 현대제철은 남미와 중국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던 형석 구매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1년에 약 2만t의 형석을 수입하는데 이르면 내달부터 약 1만여t을 폐수침전물 재활용품으로 대체하고 향후 사용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장성대 삼성전자 DS부문 환경안전센터장(전무)은 “앞으로도 폐기물 재활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자원순환 기술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주태 현대제철 연구개발·품질본부장(전무)은 “이번 재활용 기술을 통한 자원 확보는 친환경 미래 제철소의 중요한 전략적 요소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환경 에너지 기술로 자원과 에너지의 순환구조를 구축해 유한자원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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