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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2~17세 청소년·임신부도 사전예약 접종 가능···고위험군 부스터샷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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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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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면역저하자, 고령층, 의료종사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다. 12~17세 청소년과 임신부도 사전예약을 통해 접종할 수 있다. 정부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 80% 접종을 완료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가장 큰 목표로 ‘고령층 90%, 성인 80% 접종완료로 단계적 일상회복 준비’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미접종자에게 접종기회를 제공해 접종률을 높인다. 청소년과 임신부를 새로운 접종 대상에 포함하고, 고위험군 추가접종을 통해 보호막을 한층 두텁게 만들 방침이다. 이날 0시까지 인구의 74.2%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45.3%가 권장횟수 접종을 완료했다. 18세 이상 성인만 보면 1차 접종률과 접종완료율이 각각 86.3%, 52.6%이다.

■추가접종으로 고위험군 보호 강화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4차 대유행을 주도하는 가운데 기본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효과가 떨어지고 돌파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추가접종은 백신 예방효과를 높여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1단계 추가접종 대상은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코로나19 치료병원을 포함한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이용·입소자와 종사자 등이다.

기본 접종을 완료한지 6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추가접종에는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활용한다.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75세 이상 등은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 접종하고, 그 외 접종자들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2단계 추가접종은 향후 세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단 급성백혈병, 면역 억제 치료 중인 환자 등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는 기본 접종을 완료한 후 2개월이 지나면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면역저하자는 6개월이 지나기 전이라도 추가접종을 할 수 있다는 예방접종전문위 권고에 따른 것이다. 10월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11월1일부터 접종한다. 면역저하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사전예약을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의사 소견으로 대상자를 추가할 수 있다. 면역저하자의 세부 기준과 접종 방법은 다음달 초 안내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6만명,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 50만명,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34만명은 상반기 접종처럼 의료기관 자체접종 또는 방문접종을 진행한다. 사전 조사를 통해 수요를 파악한 뒤 필요한 백신 물량을 배송할 예정이다. 현재 근무 또는 입원 중이 아닌 사람은 접종 대상이 아니다. 비슷한 기관으로 일터를 옮긴 경우 본인이 희망하면 현재 소속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 및 노인·장애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이용·입소자는 10월5일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같은달 25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특히 다음달 추가접종 대상이 되는 사람은 지난 4월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고령층, 노인시설 이용·입소자와 종사자다.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경우 주민센터에서 도울 예정이다.

■청소년층으로 넓어진 접종 대상

12~17세 청소년 277만명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소아·청소년은 코로나19 감염시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하는 비율이 낮다. 하지만 중증 감염과 다기관염증증후군 등과 같은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격리 및 교육 기회 감소, 심리적 위축 등 정신 건강과 사회적 측면에서도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일본, 독일 등에서도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접종하고 있다. 추진단은 “소아청소년 접종에 따른 이득·위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자율적인 접종을 권고할 것”이라며 “기저질환자에 대해서는 접종 필요성을 충분히 안내하고 적극 권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접종은 인플루엔자 접종시기(12세 이하 10월14일 시작)와 중간·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을 고려해 연령별로 시기를 구분한다. 16~17세(2004~2005년생)는 10월5일부터 같은달 29일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 접종기간은 10월18일~11월13일이다. 12~15세(2006~2009년생) 대상 사전예약은 10월18일~11월12일, 접종은 11월1일~11월27일에 진행한다.

이들은 접종연령이 12세 이상으로 허가된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맞는다. 본인 또는 대리예약을 거친 뒤 의료기관에서 접종하는데, 접종시 보호자가 동행하거나 동의서가 있어야 한다. 안내문과 동의서는 소속 학교를 통해 배포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ncv.kdca.go.kr)에서도 안내할 계획이다. 10월18일부터는 12~17세 대상 화이자 잔여백신 접종도 가능해진다.

■엄마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임신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임신부의 코로나19 발생률은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낮지만 감염시 위중증률은 약 6배 높다. 4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지난 6월 48명이던 임신부 확진자는 7월 107명, 8월 173명으로 늘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돼 증상을 보이는 임신부는 임신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중환자실 입원 위험이 3배, 인공호흡기 치료 위험이 2.9배, 사망위험이 1.7배 높다. 조산이나 저체중 분만 등 임신 결과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일본에서도 모든 임신부에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모든 임신부는 자율적으로 접종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다만 추진단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12주 미만 임신 초기인 경우 접종 전 임신부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 1일 기준 임신부 인구는 약 13만6000명이다.

사전예약은 10월8일, 접종은 같은달 18일부터 시작한다.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이다. 예약 시 임신 여부나 출산예정일 등 임신부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접종현장에서 의료진이 임신부임을 알 수 있록 하고, 이상반응 모니터링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추진단은 “임신부 보호를 위해 본인 뿐만 아니라 밀접하게 접촉하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도 접종을 받아달라”고 말했다.

■아직 접종하지 않은 일반시민이라면

델타 변이가 주도하는 4차 유행이 길어지면서 미접종자의 접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18세 이상 미접종자는 578만7000명에 달한다. 미접종자라면 이달 30일까지 mRNA 백신 접종 예약을 할 수 있다. 10월1일~16일 1차 접종을 하고 4주 뒤 2차 접종을 한다. 접종간격이 6주로 설정된 예약자는 28일 한꺼번에 4주로 변경된다.

30세 이상이라면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등 바이러스벡터 백신을 맞을 수도 있다. 아스트라네제카 백신의 경우 네이버·카카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위탁의료기관에 연락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된다. 얀센 백신은 50세 이상 접종이 기본 원칙이지만, 신속히 접종을 완료할 필요가 있거나 2회 접종이 어려운 30세 이상도 접종할 수 있다. 보건소에 문의하면 지역별 지정 접종기관에서 바로 접종할 수 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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