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소개로 정모 변호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지원했고 대장동 사업 계획을 담당했다는 소식, 뉴스룸이 보도해 드렸습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 인물인데, 저희가 어렵게 접촉할 수 있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정 모 변호사는 2014년 10월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했습니다.
남욱 변호사가 지원을 권유했고, 투자사업팀장을 거쳐 전략사업실장을 맡았습니다.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 지침'을 만들고, 민간 업체와 협약 체결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민간 기업의 이익과 직결되는 업무를 맡은 겁니다.
정씨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대학 후배입니다.
여러 차례 방문 끝에 결국 정 씨를 만났습니다.
남씨 소개로 공사에 들어간 건 맞다고 했습니다.
[정모 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남욱과) 술 먹다가. '(도시공사에서) 변호사 뽑는다더라. 지원해봐라' 진짜로 딱 그 한마디였어요.]
하지만, 대장동 사업 관련해서 남 씨와 논의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모 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남욱은 개발사업에 대해서 아는 게 없어요. 뭘 알아서 상의를 해요? 사적으로 전화를 한 적도 없었어요.]
그런데 남씨는 대장동 사업뿐 아니라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 사업 전문가입니다.
대장동에서도 지분 1.74%로 배당금 1000억 원 넘게 가져갔습니다.
정씨는 '천화동인 4호' 존재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모 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남욱이) 대장동에서 돈 벌었다는 건 알았는데 '천화동인 4호'라는 건 이번에 알았죠.]
민간업체에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정모 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결과론적으로 얘네가 돈이 많이 남을 그걸 예상 안 하는. (그걸 막을) 장치를 했냐고. 아시잖아요. 부동산 가격이 갑자기 폭등한 이 사태를…]
하지만 정씨가 사업 이후 집필자로 참여한 논문엔 전혀 다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성남시는 분양 사업 불패 신화를 이어가는 지역이며, 대장동 역시 사업자 입장에선 분양 리스크 없이 사업이 가능하다'고 쓴 겁니다.
사업 계획을 단 하루 만에 심사한 것을 두고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다소 애매한 발언을 했습니다.
[정모 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심사 하루 만에 답변 내고 이런 부분들은 개발사업처에서 이미 다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정씨는 당시 심사위원으로도 들어갔습니다.
[정모 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그때 개발사업처가 예전에 대장동 사업을 하던 사람들과 막 연결이 돼 있어서 약간 혼탁하다는 소문들이 되게 많이 났었어요.]
정씨가 지목한 '예전에 대장동 사업을 하던 사람들'이 바로 남씨입니다.
정씨는 자신과 남씨 사이 공모가 있었는지 아닌지는 수사로 밝혀질 거라고 했습니다.
(VJ : 최준호 장지훈)
정해성 기자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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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동인 4호의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소개로 정모 변호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지원했고 대장동 사업 계획을 담당했다는 소식, 뉴스룸이 보도해 드렸습니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있는 인물인데, 저희가 어렵게 접촉할 수 있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정 모 변호사는 2014년 10월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했습니다.
남욱 변호사가 지원을 권유했고, 투자사업팀장을 거쳐 전략사업실장을 맡았습니다.
민간 기업의 이익과 직결되는 업무를 맡은 겁니다.
정씨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대학 후배입니다.
여러 차례 방문 끝에 결국 정 씨를 만났습니다.
[정모 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남욱과) 술 먹다가. '(도시공사에서) 변호사 뽑는다더라. 지원해봐라' 진짜로 딱 그 한마디였어요.]
하지만, 대장동 사업 관련해서 남 씨와 논의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모 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남욱은 개발사업에 대해서 아는 게 없어요. 뭘 알아서 상의를 해요? 사적으로 전화를 한 적도 없었어요.]
부동산 개발 사업 전문가입니다.
대장동에서도 지분 1.74%로 배당금 1000억 원 넘게 가져갔습니다.
정씨는 '천화동인 4호' 존재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민간업체에 이익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정모 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결과론적으로 얘네가 돈이 많이 남을 그걸 예상 안 하는. (그걸 막을) 장치를 했냐고. 아시잖아요. 부동산 가격이 갑자기 폭등한 이 사태를…]
하지만 정씨가 사업 이후 집필자로 참여한 논문엔 전혀 다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성남시는 분양 사업 불패 신화를 이어가는 지역이며, 대장동 역시 사업자 입장에선 분양 리스크 없이 사업이 가능하다'고 쓴 겁니다.
사업 계획을 단 하루 만에 심사한 것을 두고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다소 애매한 발언을 했습니다.
[정모 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심사 하루 만에 답변 내고 이런 부분들은 개발사업처에서 이미 다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정씨는 당시 심사위원으로도 들어갔습니다.
[정모 씨/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 그때 개발사업처가 예전에 대장동 사업을 하던 사람들과 막 연결이 돼 있어서 약간 혼탁하다는 소문들이 되게 많이 났었어요.]
정씨가 지목한 '예전에 대장동 사업을 하던 사람들'이 바로 남씨입니다.
정씨는 자신과 남씨 사이 공모가 있었는지 아닌지는 수사로 밝혀질 거라고 했습니다.
(VJ : 최준호 장지훈)
정해성 기자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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