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지난 26일 민주당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10월 10일 민주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가 확정되면 대북 정책과 남북·북미·한미관계 문제에 대해 긴밀히 상의해서 미국을 다시 한번 방문할 기회를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와 함께 미국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송 대표가 미국, 북한 등과 남북관계에서 적극적인 교량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영길 당대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상원의원 사무소에서 아미 베라(Ami Bera) 하원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2021.09.23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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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이미 지난 19~24일 4박 6일 간의 방미 일정 동안 워싱턴·뉴욕을 방문, 바이든 행정부·의회·학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이 기간 동안 북미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었던 미국의 대북 불신을 줄이면서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핵실험을 자제한 북한의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서는 보상을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이는 북한이 가장 원하는 대북제재 해소와 관련된 것이다.
송 대표는 특히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여러 인사들을 만나 적극적인 대북 협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북한에 대한 보상의 방법으로는 개성공단 재가동을 주문하는 등 미국과 북한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송 대표의 방미가 끝난 후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된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중 종전선언 메시지에 대한 화답 성격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25일 담화를 통해 "공정성과 존중의 자세가 유지된다면 남북 정상회담도 건설적 논의를 거쳐 의의 있게, 보기 좋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북관계 회복과 평화적 안정에 대한 바람은 우리 역시 남측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을 설득하지 못하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인도주의적 지원 등으로 극히 제한된다. 송 대표는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데릭 콜렛 미 국무부 특별보좌관 등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대북 보상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송 대표는 문 대통령이 제기한 종전선언의 의의와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다.
송 대표는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를 잇는 가교 역할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꾸준한 종전선언 주장에 대해 미국도 최근 정전선언을 종전선언으로 대체하자는 법안까지 올라온 상황"이라며 "송 대표도 이번 방미 기간 동안 커트 캠밸 조정관 및 상하원 인사들을 두루 만나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주장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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