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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결제 안된다" 시간 끌던 배달기사, 그 사이 한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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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손님에게 신용카드를 받아 복제하고 있는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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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손님들의 신용카드를 복제한 뒤 위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28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여신전문 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배달기사 A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에게서 복제 카드를 구매해 사용한 3명도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배달기사 A 씨 등은 지난 6월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손님 10명의 신용카드를 복제한 뒤 위조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리고 위조 카드를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한 혐의도 있습니다.

피해자는 배달기사와 만나서 결제하는 손님들이었습니다. 대부분 손님은 배달앱을 통해 온라인 결제하지만 일부는 현장에서 직접 결제하기도 합니다. A 씨 등은 이런 손님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손님에게 받은 신용카드를 결제하는 척 복제기에 먼저 긁은 뒤 "결제가 제대로 안 됐다"면서 진짜 카드단말기로 다시 결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A 씨 등은 이렇게 카드 정보를 복제해 위조 카드를 만들었고 텔레그램 등을 통해 판매했습니다. 이들로부터 위조 카드를 구매한 사람들은 귀금속을 사는 데 1,743만 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가급적 온라인 결제를 이용하고, 현장 결제를 할 경우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복제기는 마그네틱으로 카드 정보를 읽기 때문에 긁어야 하고, 카드 결제 단말기는 IC 칩을 단말기에 꽂아서 사용한다. 이 점을 기억하고 잘 지켜보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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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일당이 사용한 카드 복제기. 〈사진-부산경찰청〉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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