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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출시 일주일 남은 토스뱅크, 초반 흥행몰이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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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사용자 수, 기존 강자 카뱅을 앞설 정도

파격 금리 조건에 기존 은행 앱 사용자 유입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10월 5일 정식 출시가 유력한 토스뱅크의 초반 흥행몰이가 심상치 않다. 일부 조사업체 데이터에서는 기존 인터넷업계 강자인 카카오뱅크의 트래픽을 앞섰다는 결과마저 나오고 있다. 증권사와 은행 등의 서비스를 한 앱에서 하겠다는 ‘원앱’ 전략이 주효했고, 카카오뱅크 등 기존 인터넷은행 사용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8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금융 앱 시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토스의 ‘월간 기준 순이용자 수(MAU)’가 카카오뱅크를 앞섰다. 은행·뱅킹, 신용카드, 증권·투자 등을 포함한 금융 업종 앱에서 토스의 MAU는 8월 기준 1412만1782명으로 카카오뱅크의 1342만6014명을 앞섰다. 주요 은행 앱 사용자 3명 중 1명이 토스와 카카오뱅크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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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일부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면서 “올해 새롭게 시작한 토스증권으로 유입된 이용자 수가 합해져 전체 토스 MAU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앱과 비교해도 토스 이용자 수는 높은 편이다. 아이지에이웍스가 집계한 8월 기준 KB국민은행 스타뱅킹 앱의 MAU는 1043만7697명, 신한 쏠이 899만2639명이었다. NH스마트뱅킹이 879만5892명이었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시중은행과 거래하면서 토스·카카오뱅크 앱을 사용하는 게 모바일 금융 소비자들의 필수 공식으로 자리잡았다고”도 분석했다. 주거래은행 앱과 함께 인터넷은행 앱을 깔고 같이 사용하는 식이다. 시중은행 앱 사용자 3명중 1명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토스뱅크가 내세운 금리 조건을 보고 기존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를 병행해 사용하던 사용자들이 몰릴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토스가 송금 등 간단한 금융업무에 특화된데다 상대적으로 금리 조건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토스뱅크가 지난 9월 10일 사전 신청자를 모집한 토스통장에는 83만명의 사전예약자가 몰렸다. 금리 2.0%를 제공하는 이 통장은 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다. 신용대출 금리 조건은 시중은행 대비 1.0%포인트 가까이 낮다. 최고신용자의 경우 토스는 2%대 후반 금리를 예고한 바 있다. 이 같은 마케팅은 효과를 내 9월 들어서도 토스의 MAU는 카카오뱅크를 앞섰다. 9월 둘째주 기준(9월 13~9월19일) 토스의 MAU는 932만5141명, 카카오뱅크는 859만5624명이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토스뱅크가 파격적인 금리 조건을 계속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자 지급에 들어가는 비용과 중금리 대출에 따른 리스크 때문이다. 대출 확대에 따른 자본금 확충도 토스뱅크의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남은 큰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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