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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지사 해봐서 안다…'피 안 묻히고 찔러주겠다' 제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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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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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 경선 4차 방송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9.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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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내가 제주도지사를 해 봐서 아는데 개입하려고 마음 먹으면 비서실장 시켜서 얼마든지 규정에 안 부딪히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는 이런 식의 민간에 이익이 돌아가는 제안이 들어왔지만 전부 다 차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전 지사는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한 푼도 받지 않았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해명을 지적하며 "만약 1000억원대 정도면 몇십억 정도, 그다음 조 단위면 100억원 넘어가는 것을 알아서 전혀 내 손을 안 묻히고, 나중에 법적인 추적이 불가능할 정도로 다 만들어드리겠다, 이런 제안들을 나는 여러 차례 받았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손에 피 묻히지 않고, 그 손 거치지 않고 '제가 찔러드리겠습니다'라는 제안이 들어왔다는 것이냐"고 묻자 원 전 지사는 "내가 돈 만질 필요가 없고, 무슨 문제되는 협약서에 등장할 필요는 없다. 내가 정치 자금을 만드려면 집에다 쌓아두거나 내 통장에 들어올 필요가 없다"고 긍정했다.

진행자가 거듭 "그런 제안을 받았는데 다 뿌리쳤냐"고 묻자 원 전 지사는 "보수 정당에 온 게 깨끗한 보수를 하기 위해서다. 돈 벌려고 했으면 밖에서 벌었을 것"이라며 "그런 부분을 아예 단칼에 다 잘랐기 때문에 제주도 건설업자들이나 중국 투자자본은 나를 너무 싫어한다"고 답했다.

한편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성남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소수의 인물들이 수천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사건을 골자로 한다. 야권에서는 개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지사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비정상적인 수익분배 구조를 시장이 몰랐을리 없었다는 것이다. 반면 여권에서는 곽상도·원유철 등 야권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이유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맞서고 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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