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증인채택 놓고도 대립…국힘 "구린 게 있냐"
지연되는 과방위 국정감사 |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여야는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정감사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놓고 시작부터 공방을 벌였다.
애초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는 손팻말을 설치한 것이 발단이 됐다.
손팻말을 치우는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던 과방위는 야당이 여당 요구대로 피켓을 치우기로 합의하면서 오후 2시가 돼서야 회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회의 시작과 함께 대장동 의혹을 놓고 의사진행 발언이 반복되면서 여야간 고성이 오갔다.
이재명 캠프의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과기부 국감과는 전혀 무관한 화천대유 의혹, 특히 여당 특정 후보를 적시하며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대단히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퇴직금'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친의 주택 거래 의혹을 거론하며 야당을 비판했다.
이애 대해 야당 의원들은 "이게 무슨 의사진행 발언이냐. 그럼 우리도 피켓 다시 들겠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자료요청을 하면서 대장동 이슈를 물고 늘어졌다.
그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당시 핵심 증거일 수 있는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던져버려 검찰이 이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코미디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위치추적 기술 수준을 볼 때 수사당국이 안 찾는 건지, 못 찾는 건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우리나라의 위치추적 기술 현황과 기술 활용 사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수거되는 대장동 사업 특검 촉구 손팻말 |
여야는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증인 채택과 관련해서도 공방을 벌였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국감 증인 협의에서 민주당의 네이버·카카오 비호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과방위는 네이버 출신(의원)이 (증인 채택을) 죽어도 막는다는 얘기도 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지사가 대장동에 구린 것처럼 민주당은 네이버·카카오에도 구린 게 있는 거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대해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박 의원을 향해 "이름은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동료 의원이 특정화될 수 있는 모욕적인 언사"라며 "당장 사과하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한준호 의원도 "윤 의원이 (네이버를) 떠나온 지 얼마나 됐는데 왜 지금까지 개인적인 공격을 하느냐"며 비판에 가세했다.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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