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제주시 호텔 난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힘과 결탁한 민간업자들이 독식할 뻔한 천문학적 개발 이익 중 절반이 넘는 5500억원을 이재명이 빼앗아 성남시민에게 돌려줬다는 것이 팩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이 부동산 투기와 높은 집값 때문에 고통 받는 지금 이 순간에도 토건 투기세력과 이에 유착한 국민의힘, 이들을 비호하는 보수 언론이 연일 가짜뉴스를 남발하며 ‘이재명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유는 간단하다. 일하지 않고도 일확천금을 누리는 이들, 국정농단 세력과 부패 기득권자들에게 이재명이 두려운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악의적 보수 언론은 가짜뉴스와 억지 주장으로 국민을 선동하던 ‘내부자들’ 영화 속 추억을 이제 버리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우리는 촛불을 들어 민주 정부를 세웠지만, 아직도 곳곳에 적폐가 남아 있다”며 “그 적폐가 청부 고발과 대장동 비리를 일으켰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적폐동맹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정의와 공정, 원칙과 상식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그 일을 누가 할 수 있냐. 비리와 부패로부터 당당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흠 없는 후보, 믿을만한 후보여야 한다. 그런 후보를 내야 본선에서 큰소리를 칠 수 있다”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대장동을 둘러싼 썩은 악취 덩어리를 두고 우리가 어떻게 미래 선도 국가, 선진 강국 대한민국을 이야기하겠냐”며 “손톱만큼의 비리 연루자까지 싹 다 잡아들이고 ‘온갖비리 발본색원, 부패세력 일망타진’이라는 단순한 16자를 실현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를 겨냥해 “정책적 설계를 주도한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정책적 한계와 책임을 인정하고, 추후 본인이 임명한 사람의 부정·비리가 드러나면 그에 대한 정치적, 도덕적 책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이 모든 정국을 집어 삼키고 있다”며 “모든 정치세력은 이 사건에서 손과 입을 떼라. 완전히 독립적인 수사를 보장하라. 걸리면 걸리는 대로, 닥치면 닥치는 대로 처벌하라”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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