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인플레이션 사이클 수혜주
=화학,철강·비철,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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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의 전력난으로 인해 원자재 인플레이션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력대란이 확산되면서 지난달 저장과 광둥 등 동해 밸트의 공장 가동이 중단된다. 이번 전력대란은 친환경 에너지 정책의 전환 과정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동남아 공장의 셧다운으로 인해 전력 수요가 폭등한데다 호주로부터 석탄 수입을 금지하면서 전력난이 일파만파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경절 연휴 이후 계절적 전력 수요가 감소하고 발전소 보조금 확대 등 정책 대응으로 전력 부족 사태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와 불안정한 수급으로 전력대란이 중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건은 석탄 수급이다. 중국의 지방 정부는 2016년 이후 석탄생산량은 6억t 가량 감축했고, 중국과 호주간 마찰로 전체 수입의 26%나 차지하는 호주산 석탄 수입이 금지됐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9일 동절기에 대비해 에너지 대책을 제시하면서 석탄 생산 및 수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내몽고와 닝샤, 상하이 지방정부의 전기 요금 인상을 허용했다. 다만 이같은 정책은 시진핑 지도부의 친환경 정책에서 거리가 먼데다 석탄 생산량 증설과 해외수입 확대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딜레마가 있다.
이같은 전력난은 중국 경기의 경착륙을 가중시키고 동절기 전력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4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 헝다그룹 사태로 인한 부동산 경기 둔화와 수요 부진 상황에서 생산 지표까지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다.
더 큰 문제는 중국 전력 부족이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을 가중시킨다는 점이다. 중국은 과거 폭발적인 투자 수요가 몰렸던 2003년부터 2012년 원자재 인플레이션을 견인했다. 이 때문이 이번 전력난이 중장기적인 원자재 인플래이션 사이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증권은 화학과 철강·비철·에너지를 원자재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꼽았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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