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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재명 "국민의힘 청산"·이낙연 "공정 무너져"...與 PK 경선 '대장동'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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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민주당 경선 합동 연설회
이재명 "공공개발 좌절시킨 세력이 국민의힘"
이낙연 "국민의 분노에 응답해야 한다"
한국일보

25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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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순회경선의 키워드도 '대장동'이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민의힘 책임론'으로 맞섰다.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이 이 지사에 비해 더 '흠 없는 후보'임을 강조하며 도덕적 우위를 내세웠다.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규정하며 자신을 둘러싼 책임론을 차단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진행된 합동연설회에서 "토건세력과 결탁해 LH의 공공개발을 좌절시키고, 이재명 성남시장의 공공개발까지 좌절시킨 것이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국민의힘은 그래서 청산돼야 할 적폐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공정', '정의', '상식'과 같은 단어를 써가며 이 지사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원칙과 상식, 공정과 정의가 반칙과 특권에 무너졌다"며 "우리는 국민의 분노에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대장동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신이 본선에서 야권 후보에 승리할 수 있다며 "대통령은 국가의 얼굴이고 대통령 후보는 민주당의 얼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대장동 의혹에 목청을 높였지만 이 전 대표와 결이 달랐다. 추 전 장관은 "부패기득권 카르텔의 실체가 대장동 비리로 대선 한 복판에 떠올랐다"면서도 "우리 안의 얄팍한 정치적 계산도 원팀 정신을 위협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한 성역 없는 조사를 강조하고 있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마이크를 잡은 박용진 의원은 대장동 의혹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노동계에서 요구하는 노동이사제, 경영계에서 우려하는 중대재해처벌법 시 경영책임자 처벌 조항을 절충해 "재해 방지조치 의무를 지는 경영책임이사에 노조나 근로자 대표, 혹은 그들이 지명하는 사람이 가는 게 어떻나"고 제안했다.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 부산·울산·경남 경선 투표결과는 오후 6시쯤 발표된다. 3일엔 인천 경선이 진행되고 49만명의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발표된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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