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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본선' 준비하는 이재명…대장동 유감 표명하고 정면대응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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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대장동 관련 유감 표시…유동규 구속에 "안타깝다"

유동규 연관성과 책임론엔 선그으며 野 공격 선제 차단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서울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 앞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0.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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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후보는 4일 대장동 의혹에 대해 "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하지 못했다"며 처음으로 유감을 표시하고 정면대응을 택했다. 본선 직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장동 의혹을 정리하고 본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공약 발표회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제도 한계와 국민의힘 방해 때문에 비록 이루지 못했지만, 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상심을 이루게 한 것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과 관련해서도 "3000여명 성남시 공무원과 1500명 산하기관 소속 임직원에 대한 관리책임이 당시 시장이던 제게 있는 것이 맞는다"며 "제가 지휘했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이 후보는 언론 보도를 통해 의혹이 제기됐을 때부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도둑의힘''국민의짐'이라고 야당을 비판했다. 다만 야당과 토건세력을 향해 거친 표현을 써오던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관리책임을 일부 인정하고 유감표명을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유감표시의 배경에는 대장동 의혹 관련 인물들이 본격 수사선상에 올랐고, 특히 의혹의 핵심인 유 전 본부장이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까지 되는 상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장동 의혹에도 당내 경선에서 과반이 넘는 득표율을 달성해오던 이 후보 측에서 이제는 중도층을 공략해야 할 전략을 짜야하는 시점이 도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과의 연루 의혹에는 다시 한번 선을 그으며 선제 차단에 나섰다. 그는 "무리하게 엮지 말아달라"며 "팩트는 유 전 본부장이 성남시장 선거 때 도와준 것이며 시설관리공단 관리원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전 본부장 등 수사결과가 나왔을 경우 책임을 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휘하 직원의 개인적 일탈에 대해 사퇴하면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들이 다 사퇴해야 한다"며 "부정행위를 하면 관리책임이 있으니 사퇴하라는 것은 지나치다. 잘못했으면 관리 책임에 대해서는 도덕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출석과 특검을 요구하며 맹공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의 공격 빌미를 사전에 차단하고, 혹여 수사 중에 유 전 본부장의 비위가 확실시될 경우라도 사퇴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방어벽을 확실히 친 것이다.

다만 이 후보는 이날 대장동 관련 "공공은 민간사업자 투자와 수익 배분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며 재차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이는 이 후보가 의혹이 제기된 후보터 유지해오던 입장과 동일한 것이다. 이 후보는 자신이 2002년 인권변호사를 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부동산 사업자들과 투쟁해왔다면서 오히려 "신속한 진실규명을 기대한다"고 수사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하며 다시금 정면대응에 나섰다.

이 후보 측은 유감 표명 이후 정면 대응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 소속 의원은 뉴스1에 "사과를 하지 않으면 (전날 유 전 본부장 구속과 관련해) 이 후보가 잘못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며 "(그래서 오늘) 사과하는 부분과 분명히 해야 할 부분을 확실히 구분하기 위해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도층 공략의 본격 시작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주간브리핑에서 "2차 슈퍼위크 압승은 국민의힘이 대선 유력후보인 이재명을 죽이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지만 당원과 국민들이 이재명의 청렴과 진실을 신뢰한다는 결과"라면서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에게 아무리 거짓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려고 해도 우리는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했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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