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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폭염에 전력 부족 위기

인도도 중국 이어 전력난…정전 위기에 공급망 차질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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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 보도

화력발전소 석탄 재고량 평균 4일분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에 이어 인도도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석탄 확보가 부족함에 따라 전국적인 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공급망 난항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데일리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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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 전력부는 135개 화력발전소의 석탄 재고량은 8월초 13일에서 1일 기준 평균 4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발전소의 절반 이상은 재고가 3일 미만에 불과했다.

전력난은 중국에서 먼저 시작됐다. 중국은 전력난으로 지난달 제조업 부문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위축되며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중국은 화석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이는 석탄 가격을 높였다. 이에 인도 발전소는 최근 몇 달 간 석탄 수입을 줄여왔다.

유럽, 중국의 강력한 수요에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석탄 자립쪽으로 정책 방향을 돌렸다. 인도의 석탄 수입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산 석탄은 3월 톤당 60달러에서 9월 200달러로 급등했다.

문제는 인도의 국내 석탄 공급량이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이다. 전력 소비량은 올해 8~9월 시간당 1242억킬로와트(kw)로 2019년 1060억kw에 비해 급증했다.

인도 전력부는 탄광 지역이 9월 폭우로 석탄 생산, 공급에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석탄 화력 발전소가 현재 발전량의 약 66%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력난은 대규모 정전은 물론 소비자의 전기 가격 인상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무라 증권의 인도 부문 이코노미스트 오로딥 난디는 “인도의 전력 부문이 퍼펙트 스톰에 직면해 있다”며 “수요는 많고 국내 공급은 적고 수입을 통한 재고 비축은 덜한 상태라 생산량을 늘리지 않거나 수입을 늘리지 않으면 정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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