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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청년공략·대장동 의혹 대응 나선 이재명…중도층 포섭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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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경기도·서울 최대 승부처이자 우위 예상…압도적 승리"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카페 '누구나'에서 열린 청년간담회에서 참석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1.10.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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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5일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 쏟아지는 야권의 의혹 제기에 정면대응 전략을 취했다.

이 후보 측은 표면적으로는 62만표가 걸려있는 경기·서울 대의원과 권리당원, 3차선거인단 투표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나, 표차가 이미 이낙연 후보와 20만표로 벌어져 사실상 본선 직행이 예상되는 만큼 대장동 의혹 차단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야권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퇴직금' 논란에 사퇴를 고리 삼아 역풍을 차단하고 공격력을 끌어모으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중 이재명 후보와 대장동 개발 의혹 제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연일 커지는 의혹과 야권의 총공세에 이재명 측은 '가짜뉴스와의 전쟁', '도둑의힘', '국민의짐'이라며 방어막을 쳤지만, 결국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후 일부 책임을 인정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서울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유 전 본부장 구속에 대해 임직원에 대한 관리책임을 일부 인정하면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제도 한계와 국민의힘 방해 때문에 비록 이루지 못했지만, 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상심을 이루게 한 것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처음으로 고개를 숙였다.

다만 책임론에는 선을 확실히 그었다. 그는 "공공은 민간사업자 투자와 수익 배분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며 오히려 "신속한 진실규명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또 유 전 본부장 비위가 수사를 통해 드러날 경우 책임을 묻자 "부정행위를 하면 관리책임이 있으니 사퇴하라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지율 취약점으로 꼽히는 2030세대를 끌어안으려는 행보에도 나섰다. 이 후보는 전날 청년과의 간담회를 열어 주거와 고용보험 관련 청년세대의 고충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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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서울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 앞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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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진화와 함께 이 후보는 중도층이나 보수층을 안을 수 있는 정책이나 비전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본경선이 시작되면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각종 여론조사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중도 표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경기도와 서울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이며 이재명 후보의 우위가 예상되는 지역"이라며 "특히 경선 종반에 이를수록 이재명 지지가 확산되며 본선의 승리를 위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커진다. 캠프는 경기와 서울에서도 압도적 승리를 통해 대선승리 기반을 든든히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본선 승리를 위해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라는 조 의원의 말은 반대로 '민주당 경선을 바깥에서 관망하고 있는 중도층 끌어안기에도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 '유감'을 표시하고 책임론에 선을 그은 것은 중도층 공략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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