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전으로 수사해야 대선개입 여지 줄어들어"
이재명 후보 사퇴에는 반대…"정쟁으로 몰일 아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9일 오전 인천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당을 찾아 인천광역시 관련 공약을 발표를 하고 있다. 2021.9.29/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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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5일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지금 수사를 경찰도 하고 검찰도 하고 있는데 행여나 수사당국이 속도 조절하거나 눈치 보거나 정치적 상황으로 계산하는, 이런 것들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수사를) 속도전으로 해야 오히려 수사당국이 대선개입 할 여지가 줄어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단 조금이라도 관여돼 있고 문제 있는 사람들, 불법적인 일을 한 사람들은 그야말로 싹 다 잡아 들여야 한다"며 "그래서 수사는 수사대로 가고 대선은 대선대로 가야지, 수사와 대선이 엉켜서 수사기관이 대선에 개입하는 듯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절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초동수사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휴대폰 압수수색을 제대로 해야 되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기본상식 아닌가, '창밖으로 던졌다'고 하는 황당한 드라마 같은 얘기나 나오고 있으니까 국민들이 검찰수사에 대해서 상당히 신뢰를 못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며 "또 경찰은 5개월 동안이나 이 수사를 붙잡고 천장만 쳐다보고 있었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방식의 수사가 진행되면 정치적 논란을 가져올 수밖에 없고 국민적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며 "좌우 가리지 않고 여야 가리지 말고 문제가 있으면 싹 다 잡아 들이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말에 의하면 뭐 들고 있다는 거 아닌가"라며 "그거 가지고 냄새만 풍기고 이럴 게 아니라 수사당국에 협조할 건 자신들도 협조를 하셔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가 지금 여야 할 것 없이 어쨌든 대장동 게이트와 연관이 되어 있고 관련자들이 있는 상황이라서 이 부분에 지금 야당이 큰소리칠 때가 아니다"며 "대장동 사태를 보면서 격분하고 가슴 무너지고 있는 집 없는 서민들, 청년들을 생각해서 야당도 좀 정쟁만 앞세울 게 아니라 같은 반성모드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덮어놓고 사퇴', '덮어놓고 책임져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며 "유동규씨가 구속이 된 시점에 수사 상황을 보면서 지금 입장 표명들을 이 후보가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잘됐다. 사퇴해라' 이렇게 정쟁으로만 몰고 갈 일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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