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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중국 관영매체, 대만해협 긴장 고조 속 '전쟁 가능성'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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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전쟁 날 수 있다는 위기감…말로만 하는 위협 아니다"

연합뉴스

중국군 훙(轟·H)-6 폭격기
[대만 국방부 제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군 전투기가 지난 1~4일 사상 최대 규모인 군용기 149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으로 출격시킨 것을 두고 "전쟁은 실제"라며 대만을 위협했다.

글로벌타임스는 4일 인터넷판 사설을 통해 "(중국군 움직임은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 분리세력에 대한 심각한 경고일 뿐만 아니라 대만해협 상황의 심각성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대만이 중국 군용기를 '적'으로 칭하고 미국·일본과 밀착하는 한편 '전제정권에 맞서는 민주세계의 최전선'을 자임하는 데 대해 "대만해협 상황은 금방이라도 대결로 치달을 듯 조종의 여지가 없어졌다"면서 "전쟁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중국은 종합적인 군사적 투쟁을 준비하는 커튼을 확실히 열었다"면서 "중국군의 대만해협 훈련이 주권 선언 차원을 넘어 병력 동원, 공격, 병참 준비 등 대만을 되찾는 데 필요한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통일 노력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전투 가능성에 기반한 진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게 갈수록 중국 본토의 새로운 주류 여론이 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민진당과 그 지지자들에게 "불장난을 계속하지 말라"면서 "대만 분리세력에 대한 중국의 무력 사용 준비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미국과 민진당이 현 상황을 되돌리는 데 앞장서지 않으면, 결국 대만 독립세력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응징을 촉발할 것"이라면서 "말로만 하는 위협이 아님을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중국의 도발적인 군사행동을 매우 우려한다"면서 "대만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굳건하다"고 밝혔고, 대만은 즉각 미국에 감사의 뜻을 표한 바 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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