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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일회용품 줄이고 생수 라벨도 떼고…롯데호텔 달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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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 경영현장 ◆

매일경제

다회용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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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이 고객과 함께하는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롯데호텔은 올해 6월 ESG경영 비전을 발표하며 'ESG경영 원년'을 선언했다. 코로나19로 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 새로운 변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ESG 전담부서를 신설한 것을 시작으로 대표이사 직속 ESG위원회를 두고 지속가능 경영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을 수행하도록 했다. 친환경 시설 증대, 친환경 사무환경 구축, 소상공인·사회적 기업과의 상생, 지역사회 공헌 확대, ESG 정보 투명 공개, 임직원 ESG 행동지침 마련 등 운영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ESG경영 슬로건을 'Green Stay Without a Single Use'로 정했다. 호텔 이용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일회용품을 절감해 탄소배출량 감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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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벨 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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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의지는 투숙객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적 서비스를 통해 실현되고 있다. L7호텔과 롯데시티호텔에서는 지난 6월부터 일회용으로 제공돼온 욕실용 세정제를 대용량 다회용 용기로 대체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있다. 환경부가 내년부터 50인 이상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플라스틱 일회용기 무상 제공을 중지할 것을 권고한 것보다 한발 앞서 조치에 나선 것이다.

롯데호텔은 이물질 유입을 우려하는 투숙객을 위해 다회용 용기를 개봉이 불가능한 방식으로 제작해 위생 우려를 해소했다.

지난 7월에는 국내 15개 롯데호텔, L7호텔, 롯데시티호텔 등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를 비닐 포장 없는 무라벨 제품으로 교체했다. 지난해 기준 생수 300만병 이상이 사용된 만큼 플라스틱 폐기물을 대폭 줄이고 폐페트병 분리 배출이 쉬워져 재활용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 시스템 구축을 통한 에너지 절감에도 나서고 있다. 6월 재개장한 롯데호텔 월드에는 외기냉수 냉방설비를 도입해 에너지효율을 개선했다. 외부 온도가 실내보다 낮은 동절기에 냉방기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외부의 찬 공기로 물을 식혀 호텔 배관에 유입하는 냉방 시스템이다. 롯데호텔은 불필요한 냉방을 줄여 연간 10만㎾h 이상 전력 절약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모든 호텔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하는 '리띵크(Re:think)'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불필요한 물건은 사지 않고(Refuse) 쓰레기를 줄이고(Reduce) 반복 사용하며(Reuse) 재활용하는(Recycle) 모든 과정을 캠페인 활동으로 정했다. '자연을 다시 한번 생각하자'는 의미도 포함됐다. 호텔에서 사용해온 포장 박스를 비닐 코팅을 최소화한 소재로 변경했다. 식품 포장에 특화된 순수 펄프 식품지를 활용해 재활용 시 추가 처리 과정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쇼핑백은 종이 소재로, 플라스틱 빨대는 종이 빨대로 교체했다.

지난달 16일에는 '노사 상생 ESG경영' 선포식을 열고 사무공간 내 폐기물 줄이기 일환으로 모든 임직원에게 텀블러를 나눠주고 사용을 장려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시그니엘 서울과 롯데호텔 월드는 올해 추석 서울 송파구 일대 취약계층 아동과 가족을 위해 '맘(Mom) 편한 행복 도시락' 활동을 전개했다. 양갈비, 랍스터 등 롯데호텔 인기 메뉴와 안심 스테이크, 디저트 등 6개 코스로 구성해 300개 가정에 전달했다.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는 "ESG경영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핵심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며 "ESG경영을 바탕으로 기업의 영속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사회적 책무 수행에 더욱 매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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