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대한항공, 아시아나 연내 인수 힘들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KDB산업은행의 당초 계획과 달리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연내 인수가 힘들어졌다. 각국에서 진행 중인 기업결합 심사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 항공사 통합 시점도 2023년에서 2024년으로 미뤄진다. 6일 산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를 하고 있는 14개국 가운데 터키, 대만,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만 결합을 승인했고 나머지 9개국은 심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9개국은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호주, 싱가포르, 중국, 일본, 베트남이다. 문제는 9개국 정부가 모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를 연내에 완료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가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9개국이 모두 올해 안에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해주긴 어려울 것"이라며 "심사가 늦어지면서 사실상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내년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당초 산은은 올 상반기까지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끝내고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을 대상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하는 그림을 그린 바 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PMI) 절차도 순연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말 아시아나항공 인수 직후 2년 동안 통합 절차를 거쳐 2023년 하반기에 통합을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수 시점이 반년 이상 미뤄지면서 두 항공사 통합도 일러야 2024년 상반기에나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위기 상황 극복을 통한 고용 안정과 조속한 경영 정상화라는 회사의 뜻에 함께한다"며 2021년 임금 인상 여부를 회사에 위임하기로 했다. 작년에도 대한항공 노조는 2020년도 임금에 대해 사측과 동결에 합의한 바 있다.

[윤원섭 기자 / 이유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