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도시락김과 용기 죽을 각각 일회용 용기와 수저가 없는 제품으로 선보이고 햇반컵반도 일회용 수저가 없는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스팸의 노란 뚜껑을 없앤 것에 이어 불필요한 포장재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지속가능한 ESG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등 잠재 폐기물을 적극 줄여 나가겠다는 취지"라며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면 좋겠다는 고객의 목소리도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CJ 명가김'은 투명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해 '지구를 생각한 명가 바삭 재래김'으로 출시한다. 전국 이마트에서 이달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하고 향후 다른 유통채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비비고 용기 죽'은 제품에 동봉된 일회용 수저를 11월부터 제거해 판매한다. 다만 올해 말까지는 소비자가 필요할 경우 용기 죽을 판매하는 편의점에서 별도로 구비된 일회용 수저를 제공한다.

회사는 용기와 수저를 제거함으로써 연간 플라스틱이 100t 이상 저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안전성과 품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플라스틱 경량화, 대체, 제거 등의 방식으로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제품 포장재를 개선해 저감한 플라스틱 등 폐기물 규모는 총 5577t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패키징 정책인 '3R(Redesign, Recycle, Recover)'를 기반으로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친환경 소재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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