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부 갈라치기 의도도…대국민 여론전 지속
원희룡 "이재명, 할 말 있으면 특검 가서 하라"…대권 주자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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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이준석 대표 |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홍준석 기자 = 대장동 의혹 특검을 관철하기 위해 장외 여론전까지 나선 국민의힘이 지속해서 특검을 수용하라며 대여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굳히기에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가 '몸통'으로 지목된 상황에서 끝까지 진상규명을 관철해 대선 구도를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하루 전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투쟁을 한 이준석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특검 요구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는 "어제 도보 투쟁이 두 시간 반 동안 진행됐는데, 국민과 소통하면서 느낀 점은 야당이 강한 투쟁을 이어가 특검을 완수했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 당시 여당에 특검을 전향적으로 검토한 분들이 있었기에 특검이 가능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특검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한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도 본인의 입장이 뭔지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을 고리로 여당 내 '갈라치기' 가능성을 엿본 것으로도 읽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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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이준석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 |
김재원 최고위원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을 수사하려면 알리바바부터 체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특검을 하지 않으면 현 정권의 충견인 김오수 검찰총장이 이 지사를 제외한 40인의 도둑만 수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는 앞으로도 대권 주자의 선거캠프와 공조해 여론전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전 의원 캠프에 (성남시의회 의원으로) 성남시를 잘 아는 이기인 대변인이 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에도 별도의 조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캠프와 당이 잘 협력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과 오후에 각각 국가수사본부와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대장동 의혹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대권주자들도 당의 대대적인 공세에 힘을 보탰다.
윤석열 후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낸 최모 씨가 화천대유에 근무하는 점을 들어 "(대장동 개발은) 공공이 가져가야 할 이익을 측근이 환수해 간 기상천외한 사기극"이라며 "대장동 비리는 이재명 게이트"라고 역설했다.
유 전 의원 캠프 이기인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장동 개발의 인허가권자이자 총설계자인 이 지사를 즉각 조사해야 한다"며 "검경은 이 지사 같은 법조 정치인과 토건 세력들의 결탁 증거가 나오는 대장동 게이트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가 추진했다는 변형된 민관합동 개발 자체가 민간 투자자의 수익을 극대화하고, 개발 리스크는 관(官)이 없애는 최상의 시나리오 아닌가"라며 "이 지사는 하고 싶은 말을 특검에서 하라"고 말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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