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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노벨 문학상에 난민 출신 탄자니아 작가 구르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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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자격으로 영국에서 지내며 작품 활동…대표작품은 '파라다이스'

"식민주의에 대한 단호하고 연민 어린 통찰" 평가

연합뉴스

노벨문학상 수상자 압둘라자크 구르나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올해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탄자니아의 소설가인 압둘라자크 구르나(73)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한림원은 구르나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식민주의에 대한 단호하고 연민 어린 통찰이 수상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탄자니아 출신인 구르나는 주로 영국에서 영어로 작품을 써왔다.

1948년생인 그는 아프리카 동해안의 섬인 잔지바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1960년대 말 영국 잉글랜드에 난민 자격으로 도착했다.

최근 은퇴하기 전까지 영국 켄트대에서 영어·포스트콜로니얼 문학 교수를 지내면서 10편의 장편소설과 다수의 단편소설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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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벨 문학상 수상자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개인적 경험으로 난민으로서 겪은 혼란이 그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됐다.

그는 21세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스와힐리어가 모국어였지만 곧 영어가 그의 문학적 도구가 됐다.

1990년 전후 동아프리카에서의 탐구 활동을 토대로 1994년 출간한 네 번째 소설 '파라다이스'(Paradise)는 그가 작가로서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한림원은 "파라다이스는 성년에 관한 이야기이자 서로 다른 세계와 신념 체계가 충돌하는 슬픈 러브 스토리"라고 평가했다.

난민 경험을 소설로 다루면서 그의 초점은 정체성과 자아상에 집중됐다.

등장인물들은 문화와 대륙 사이에서의 틈, 과거의 삶과 새롭게 떠오르는 삶의 틈에 놓인 자신을 발견하는데, 이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를 뜻한다고 한림원 측은 해석했다.

구르나는 의식적으로 관습과 단절하며 토착민의 관점을 강조하기 위해 식민주의 시각을 뒤집었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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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한림원에 전시된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책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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