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여 앞두고 대외선전매체마다 특별페이지 신설…노동신문도 부각
![]() |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에서 만든 김정은 집권 10주년 특별 페이지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실상 집권' 10주년을 약 두 달 앞두고서 대외선전매체마다 특별 웹페이지까지 개설하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8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와 '통일의 메아리', '조선의 오늘'은 각각 김정은 집권 10년을 기념하는 웹페이지를 신설하고, 홈페이지 첫 화면에 연결 배너를 띄웠다.
우리민족끼리는 '승리와 영광으로 빛나는 혁명 영도의 10년'이라는 문구 아래 '불멸의 영도', '빛나는 영상', '불멸의 대강'이라는 카테고리로 김 위원장의 업적과 행보를 소개했다.
조선의 오늘은 '승리와 기적의 10년' 특별 페이지에서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연설과 청년 중시 사상을 강조했다.
통일의 메아리가 '영광의 세월 2012∼2021'이라고 명시한 부분도 눈에 띈다. 그간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시작 시점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기 때문이다.
![]() |
북한 '우리민족끼리'의 김정은 집권 10년 기념 웹페이지 |
김정은은 2011년 12월 말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최고사령관에 취임했다.
2012년 4월 당 제1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고, 곧이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이 때문에 2011년 말에 최고사령관에 취임하고 사실상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지만, 공식 집권은 2012년부터로 본다.
사실상 집권 기준이라면 2개월 전, 공식 집권 시점 기준으로는 약 반년 전부터 10주년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한 셈이다.
북한은 최근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등 대내 매체에서도 김정은 10년을 지속해서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날도 노동신문은 키르기스스탄 노동당 창건 76주년 경축 토론회가 열렸다며 해외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10년간 역사에 길이 빛날 거대한 업적을 이룩하셨다"고 언급했다.
또 김 위원장을 우상화하는 별도 기사에서도 "지난 10년 세월 우리 인민은 심장으로 보았다"며 10년을 내세웠다.
![]() |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첫 화면의 배너 |
heev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