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은행 토스뱅크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아 대출 한도가 거의 다 찼습니다. 곧 대출이 중단될 것으로 보이는데, 가계대출 규제 속에 시중 은행뿐만 아니라 인터넷 은행에서도 돈 빌리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토스뱅크가 서비스 시작 사흘 만에 연간 대출한도의 40%를 소진했습니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새로 출범한 토스뱅크에 5천억 원의 대출 총량을 제시했는데, 이미 2천억 원 이상 대출이 실행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한도가 소진될 전망입니다.
카카오뱅크도 오늘(8일)부터 일반 전세 대출과 고신용자 신용대출 등 대부분 대출을 중단했습니다.
전세 대출을 받으려고 며칠 동안 카카오뱅크 접속을 시도했던 40대 직장인 A 씨는 결국 헛수고만 했습니다.
[A 씨/카카오뱅크 이용자 : 수용력이 안 되면서 이렇게 하는 게 잘못됐다고 생각을 해요. (전세보증금) 잔금일이 코앞에 다가오는데 이것만 믿고 있다가는 진짜 낭패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의 대출 규제 탓에 그나마 대출이 가능했던 인터넷 은행으로 고객이 몰리면서 생긴 혼란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문제점을 인정했습니다.
[정은보/금융감독원장 (어제 국회 정무위) : 사실 지적하신 대로 인터넷뱅크에서는 이런 일이(접속 마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협도 상호금융을 통한 신규 대출을 이번 달부터 전면 중단하는 등, 정부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른 '대출 가뭄'이 사실상 전 금융권으로 번졌습니다.
정부는 이번 달 발표되는 가계부채 대책을 통해 실수요자의 피해가 없도록 방안을 내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미 많은 서민층 실수요자들이 전세 대출 등 꼭 필요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금융기관 찾아 헤매면서 이들의 애타는 호소는 거의 매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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