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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CNN 홈페이지에 '오징어게임' 별도섹션…한국어 인터뷰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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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주요 7개 이슈 중 하나로 '오징어 게임' 선정

'한국어'로 된 황동혁 감독 인터뷰 영상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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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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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향한 주요 외신의 관심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미국 CNN방송은 자사 홈페이지에 '오징어 게임'이란 별도 섹션을 개설하고, 황동혁 감독의 인터뷰 영상 등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9일 CNN은 코로나19(COVID-19), 노벨평화상 등 주요 이슈 7개를 선정하고 관련 배너들을 홈페이지 상단에 배치해 관련 소식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오징어 게임'이 포함됐다. CNN 홈페이지 상단에 있는 '오징어 게임' 배너를 클릭하면 황 감독이 CNN필름스쿨과 한국어로 진행한 4분 27초 분량의 인터뷰 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CNN은 황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전하며 "9월 출시된 오징어 게임은 부채에 시달리는 참가자들의 어릴 적 게임으로 싸우는 내용으로 현재 미국을 포함한 90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황 감독은 CNN필름스쿨과의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은 루저(loser·패배자)들의 이야기"라며 우리가 사는 경쟁사회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루저들끼리 싸우고 그 루저들이 어떻게 죽어가는지를 다룬 것이지 게임을 돌파하는 멋진 히어로(hero)가 없다는 것이 (다른 작품과의) 차별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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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NN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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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 열풍에 "마치 BTS가 된 것 같기도 하고, '해리포터'나 '스타워즈' 프랜차이즈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10년 전 '비현실적'이란 평가를 받았던 '오징어 게임'이 지금은 현실사회 어디에선가 일어날 것만 같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슬픈 얘기다. 세상이 10여 년 사이에 '오징어 게임'에 어울리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의 주요 등장인물에 대해 직접 아는 인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며 극 중 '성기훈'과 '조상우'의 이름은 실제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의 이름과 같다고 했다. 또 이들을 '내면의 또 다른 자아'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이어 "오징어 게임의 고된 제작 과정 중 스트레스 때문에 치아가 여섯 개나 빠졌다. 그러나 시즌 2 제작에 관한 생각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에 대한 주요 외신의 관심은 지난해 한국 영화의 저력을 증명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버금간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전 세계적으로 퍼진 '오징어 게임'의 열풍과 그 배경 등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NYT는 7일 서울발 기사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 뒤에는 집값 상승, 일자리 부족 등 한국 경제 불안(economic unease)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주인공들이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오징어 게임'이 치솟는 집값, 일자리 부족 등과 관련해 한국인들이 느끼는 불안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WSJ은 극 중 '오징어 게임' 참여자들 안내용으로 제작된 명함에 노출된 휴대폰 번호 노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했고, CNN은 넷플릭스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제가 된 장면을 편집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자산 200조원 이상의 거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지난 2일 트위터에 "'오징어 게임'을 빨리 보고 싶다"며 '오징어 게임'에 대한 막대한 관심을 보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내용을 그린 총 9부작의 넷플릭스 드라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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