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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낙연·野 "대장동=이재명 게이트" 파상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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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과반 턱걸이…3차 선거인단 더블스코어 패
    이재명 측 당혹 "여론조사와 달라 뭐라 단정 못해"
    이낙연 측 "대장동은 이재명 게이트 규정한 표심"
    野 주자들 "與 지지층이 이재명 게이트 인정" 협공
    뉴시스

    [대전=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첫 공식일정으로 11일 오전 대전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이동하며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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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됐지만,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대패한 결과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경선 무효표 이의제기를 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측과 보수 야권 대선주자들은 대장동 의혹과 이재명 후보를 연관지으며 협공을 퍼붓는 모양새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당 최종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50.29%(71만9905표)로 결선투표 없는 1차 승리를 확정지은 바 있다. 그러나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에서는 28.30%에 그치며 62.37%를 득표한 이낙연 전 대표에게 큰 표차로 패하며 압승 가도에 빛이 바랬다.

    비슷한 시기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투표한 서울지역 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 51.45%를 득표한 것과도 정반대의 결과가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나온 셈이다.

    3차 선거인단 결과를 받아든 이재명 캠프 측은 당혹감 속에서도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으로 경선 막판 이 후보에 대한 지지층의 의구심이 확대된 기류가 3차 선거인단에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는 등 경선 승리 컨벤션 효과를 누릴 시점에 후보를 향한 '흔들기' 시도가 나타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당내 갈등 관리를 위해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는 모습이다.

    캠프 총괄 본부장인 박주민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지역 경선 결과와도, 최근 발표된 언론들의 여론조사 결과하고도 많이 다르다"며 "이 부분을 우리가 뭐라고 딱 단정짓기는 어렵고 다양한 각도로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대장동 여파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단언해서 말씀드리기가 좀 어렵다"며 "여러 지표하고 달리 튀어서 좀 더 들여다보기는 봐야 할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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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무효표 논란과 관련해 "당헌·당규를 제대로 적용하면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49.32%이며 과반에 미달한 것"이라며 "따라서 당헌·당규에 따라 결선투표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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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3차 선거인단의 표심은 이낙연 후보를 향했으며 결선투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루가 다르게 '대장동 게이트'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의 3차 투표에서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은 이재명 후보가 아닌 이낙연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나아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구속을 거론하며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의 높은 투표율과 이낙연 후보의 압도적 득표율은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는 의식의 반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결선투표를 촉구한 데 이어 오후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힘도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통해 이 후보의 '국민의힘 게이트' 프레임 되치기에 나섰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한다"며 "쏟아지는 증거와 정황,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범죄의 몸통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목하고 있는데도 '국힘 게이트'로 덮어씌우기를 하고 있으니, 아무리 민주당 지지자라 할지라도 쉽게 수긍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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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기자 간담회에 참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0.11.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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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의원도 "어제 민주당 대선후보 최종경선에서 승승 장구하던 이재명 후보가 28%, 이낙연 후보가 63%를 득표한 것은 '비리 후보'로는 안 된다는 민주당 대의원들의 심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승민 전 의원 역시 "민주당 경선 3차 선거인단 득표율은 이낙연 62.37%, 이재명 28.30%로 이낙연 후보가 두 배 이상 앞서는 압승을 거뒀고, 투표율은 81.39%나 됐다. 이것이 뭘 의미하나"라며 "이재명 후보가 뭐라고 감언이설을 쏟아내도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의 판단은 끝났다.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고 날을 세웠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만약 유동규의 범죄 사실을 몰랐다면, 밝혀지는 행적에 놀라고 배신감에 분노하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상식적이다. 하지만 유동규의 행적을 확인한 이재명의 얼굴엔 초조함만 있을 뿐 분노나 부끄러움은 찾아볼 수 없다"며 "민주당 3차 경선은 그런 점을 직시한 국민들이 내린 심판을 보여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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