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인터뷰 "리먼 브라더스 사태, 트럼프 당선 등이 작품 구상 영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9·11 테러 20주년인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에서 열린 에반더 홀리필드와 비토 벨포트의 권투경기 해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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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작품 제작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황 감독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암호화폐 유행, IT 기업의 성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등이 '오징어 게임' 작품 구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황 감독이 '오징어 게임'을 처음 구상한 것은 2008년이었다.
그는 미국 영화 전문매체 인디와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리먼 브라더스 사태 때 한국 경제는 아주 타격을 받았고 나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지난 10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 전 세계 사람들, 특히 한국의 청년들이 가상화폐에 돈을 올인하는 열풍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이스북, 구글, 한국의 네이버 등 IT 거대 기업이 등장해 우리의 삶을 재구성했다. 이들은 혁신적이지만, 또한 부자가 됐다는 것도 사실이다"며 "그러고 나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됐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극 중 '오징어 게임'을 관전하고 즐기는 권력자 'VIP'에 빗댔다. 극 중 VIP들은 트럼프가 실제로 선호한다고 알려진 금색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그는 "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징어 게임'의 VIP 중 한 명과 닮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나라가 아니라 게임 쇼를 운영하면서 사람들에게 공포를 준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모든 일이 일어난 후, 나는 '오징어 게임'이 세상에 나갈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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