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내 170만 사전 신청자 서비스 수용 완료
"단기적으로 부담 크지만 혁신 뱅킹 위해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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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천억원에서 수 조원의 예금이 몰리고 이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용자 불편을 줄이는 쪽으로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동안 토스뱅크는 서비스 사전 신청을 받아놓고 순차적으로 통장 개설을 허용해왔다. 사전 신청자 수가 170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현재까지 55만명 정도가 통장 개설을 할 수 있었다. 서비스 이용을 마냥 기다려야 했던 사전 신청자들의 불만이 컸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신규 대출 중단을 하게 됐다. 금융당국과 약속한 연간 대출한도 5000억원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다. 오픈한지 9일만에 대출문을 닫게 됐다.
인터넷은행업계 관계자는 “토스뱅크 출범 전부터 대출 한도의 조기 소진을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소진이) 될 줄 몰랐다”면서 “대출을 개점 휴업한 상태에서 올 연말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출 중단은 신용대출을 포함해 마이너스통장과 정책금융상품인 사잇돌대출, 비상금 대출도 포함된다. 당분간 대출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대출 한도 증액을 요청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제2금융권까지 금융당국의 대출한도 통제를 받는 상황에서 토스뱅크만 예외를 인정해줄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토스뱅크도 결국은 이를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 영업이 전면적으로 중단된 상황에서 토스뱅크는 2% 금리 토스뱅크 통장 이용 신청을 전원 다 받기로 했다. 이번주까지는 사전신청자에 한해서, 다음주부터는 신청하는 즉시 2% 금리 통장을 개설하기로 했다.
다만 2% 금리 통장에 예금자들의 예금이 몰릴 수 있어 토스뱅크 측은 각별히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여신 영업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예금액만 쌓이게 되면 토스뱅크가 감당해야할 이자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비용부담이 클 수 있어도 서비스 대기 고객들의 불만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연말까지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지만 토스뱅크가 추구하는 혁신뱅킹을 실현하기 위해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뱅크 측은 2% 금리 통장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금리가 높은 중금리 대출을 집중하면 충분히 2% 금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토스뱅크 측은 “여러 사업적 제약 속에서 고객이 원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가계 부채 안정화 정책을 준수하면서 시장의 상황을 모두 고려해 결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과 예금이라는 은행의 양대 서비스가 선순환적으로 잘 갖춰지면 2% 금리 통장은 더 탄탄하게 유지될 것”이라면서 “토스뱅크의 선도적인 2%금리 통장이 다른 은행들에게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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