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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이미 '어둠의 경로'로 볼 사람은 다 봤다"…'오징어게임', 中 정식 방영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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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불법 유통에 폭력성·불평등 문제 담고 있는 '오징어 게임', 중국당국 검열 통과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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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포스터./사진=넷플릭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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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는 정식 방영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매체는 이미 불법으로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엄격한 중국 당국의 검열로 내용이 수정되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으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이 정식 방영권을 구매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징어 게임'이 불법유통을 통해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전문가와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폭력성과 불평등에 대한 주제로 인해 중국에서 정식 방영이 안 될 것이라고 말한다"라고 보도했다.

넷플릭스 서비스가 차단돼있는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이 정식 방영되려면 아이치이, 텐센트 비디오, 여우쿠 등 중국의 주요 동영상 플랫폼에서 방영권을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이미 많은 이들이 불법 경로를 이용해 '도둑 시청'을 한 상황이라 이들 플랫폼이 비싼 가격에 방영권을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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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등장한 '오징어게임' 달고나 가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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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미국 시트콤 '프렌즈' 멤버들이 17년 만에 모인 특별편 '프렌즈: 더 리유니언'은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했음에도 불법 복제 영상들이 인터넷에 유통되기도 했다.

SCMP는 또 '오징어 게임'이 폭력적인 내용과 주제를 담고 있어 중국 정부의 검열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과하더라도 폭력적인 장면이 모두 삭제되면 더 이상 '오징어 게임'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앞서 텐센트 비디오가 미국 HBO의 '왕좌의 게임' 방영권을 구매했을 때도 불투명한 검열 과정을 거쳤는데, 파괴적인 내용을 담은 '오징어 게임'은 중국 검열 당국에 의해 제재를 당할 것이라고 매체는 관측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의 루펑은 "'오징어 게임'의 폭력성은 우리의 기준을 분명하게 넘어선다"라며 "중국 동영상 플랫폼은 이미 온라인에 퍼져나간 '오징어 게임' 같은 프로그램을 다른 이들도 볼 수 있게 하려고 애를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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