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난 심화가 공급망 병목현상을 가중시키며 세계 증시를 위협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각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강화는 역설적으로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에너지난 해소를 위해 원자력 발전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국제 우라늄 가격이 초강세다. 이에 따라 우라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15일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올해 초 파운드당 30달러에 거래되던 우라늄 가격은 지난달 초 9년래 최고치인 50.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조정을 받아 47.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4년 5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모건스탠리 전망을 이미 뛰어넘었다.
국제 우라늄 가격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가격 하락은 공급 축소를 낳았다.
하지만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원전을 친환경 에너지원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우라늄 가격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우라늄 가격 상승은 우라늄 채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 거래되고 있는 우라늄 관련 ETF로는 '글로벌X 우라늄(URA)'과 '노스쇼어 글로벌 우라늄 마이닝(URNM)'이 가장 유명하다. 국내에는 우라늄 관련 ETF가 없다.
URA와 URNM은 우라늄에 직접 투자하는 게 아니라 우라늄 채굴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ETF.com에 따르면 URA의 운용 규모는 10억6000만달러, URNM은 7억2100만달러에 이른다. 총보수는 URA 0.69%, URNM 0.85%로 URA가 규모는 크고 수수료율은 낮다.
수익률은 URNM이 다소 앞선다. 14일(현지시간) 기준 URNM의 수익률은 1개월 2.64%, 3개월 60.80%, 연초 이후 113.80% 등이다. 올해 들어 벌써 2배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URA의 수익률은 1개월 3.71%, 3개월 39.37%, 연초 이후 82.19% 등이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라늄 가격이 상승한다고 가정한다면 직접 우라늄을 생산하고 제련하고 있는 세계 기업들을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방안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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