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인과성 여부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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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경기 화성시에서 한 여대생이 모더나 백신 접종 후 6일 만에 숨져 보건당국이 인과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15일 숨진 여대생 A씨의 가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8일 한 내과에서 모더나 백신 1차를 접종한 뒤 가슴 통증과 두근거림, 팔다리 저림, 생리 이상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후 이틀 뒤인 10일 방문한 정신의학과 의원에서는 '환자는 본원에 외래 통원치료하던 분으로, 백신 접종 후 2일간 수면박탈(잠을 자지 못함)이 일어난 후 횡설수설, 환청 등 증상을 보여…(중략)…보호병동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가족들은 이 진료의뢰서를 근거로 다음날 오전 A씨를 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으나, 입원 이틀째 날인 13일 오후 10시40분쯤 혈압과 맥박이 떨어지고 심정지까지 발생했다. 119구급대에 의해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6시간여 만인 14일 오전 5시쯤 사망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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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언니는 지난 6일 '갑작스런 동생의 죽음 헛되이 보내지 않겠습니다' 라는 청와대 청원 글을 올렸고, 열흘 만에 1만여명이 동의했다.
해당 글에서 A씨의 언니는 "현재 백신 접종과 정신질환의 상관관계는 밝혀지지 않았고, 그로 인해 정신질환자가 백신 접종을 할 때 알아야 할 주의 사항은 없는 현실이다"며 "백신 접종과 정신질환 증상에 대한 상관관계를 밝혀주시고, 일반 기저질환자와 마찬가지로 정신질환자도 충분히 백신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백신을 선택하여 맞을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건강했던 제 동생(조울증 외에 다른 질환이 없었음)이 갑작스럽게 혈압과 맥박이 떨어져 심정지가 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가의 구조에 3가지 건의를 드린다"며 ▲구급대와 구급대원의 인원 증설 ▲병원 응급실 정신의학과 의사 필수 배치 ▲정신질환자 건강상태 우선 확인을 요청했다.
한편 화성시 관계자는 "지난달 발생한 A씨의 사망 사례에 대해 질병관리청이 백신 접종과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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