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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중환자실 입원한 클린턴, 상태 호전… “곧 퇴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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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2월 18일 푸에르토리코에서 개최된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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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 어바인)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빌 클린턴(75) 전 미국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돼 퇴원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5일(현지 시각) 클린턴 전 대통령의 측근을 인용해 “클린턴이 혈류까지 번진 비뇨기 관련 염증으로 입원 치료 중이고, 증상은 호전되고 있다”면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인 패혈성 쇼크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해 “그는 잘 지내고 있다. 정말 그렇다”면서 “머지않아 퇴원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퇴원 일정에 대해서는 “내일이 될지 그 다음 날이 될지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클린턴 전 대통령과 이날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두 사람은 조만간 다시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책을 읽거나 자신의 입원 소식을 다룬 TV 뉴스를 시청하며 보내고 있다. 그의 아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병원에 함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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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입원한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의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 어바인) 병원 입구에서 14일 경찰관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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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대통령의 입원 사실은 14일 언론에 처음 보도됐다. 그는 이번주 초 비영리 기구인 클린턴 재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에 왔다가 지난 12일 피로감을 느껴 UC 어바인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요도 감염 등 증상이 나타나 즉시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그가 중환자실에 입원한 이유에 대해 병원 측은 “건강 상태가 위중하기 때문이 아니라 사생활을 보호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1년 대통령직에서 퇴임한 뒤 2004년 심혈관 바이패스(관상동맥우회술) 수술, 2005년 폐 질환 수술, 2010년 관상동맥 확장을 위한 스텐트 수술을 잇따라 받았다. 햄버거나 스테이크 등 고지방 식품을 즐겼던 그는 2010년 CNN 방송 인터뷰에서 건강을 이유로 채식주의자가 됐다고 밝히며 “계란이나 쇠고기, 돼지고기는 물론이고 유제품도 먹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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