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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진중권 "이재명, 대장동 몰랐으면 朴 알았으면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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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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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연속 강좌 초청 강연에 참석해 발언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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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물귀신 작전도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후보의 검사 시절 '부실 수사 의혹'으로 맞서자 이를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16일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주장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원숭이 엉덩이에서 백두산으로 비약한다. 다급한가 보다"라며 "그렇게 잔머리 굴리시면 지켜보는 국민들은 더 열 받는다"고 적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의 '대장동 대출 수사 봐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아무래도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님 같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주임검사로서 대장동 관련 대출을 제외했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당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개발이 추진 중인데도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정부방침에 반해 민간개발을 추진하는 업자들에게 2009년 11월부터 토지매입자금 등으로 무려 1155억원을 대출했다"며 "단일사업 대출로는 엄청난 거액이었고, 정부의 공공개발방침에 반하고 위험한 투기적 대출이었음에도 수사에서 제외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석열 캠프 측은 "네거티브 거짓공세"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장동 개발 비리가 이재명 게이트임이 너무도 분명해지자 코메디 같은 프레임으로 또다시 물타기를 하고 있다"며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억지를 쓰는 것 보니 이재명 후보가 급하긴 급한가 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려면 범죄혐의를 파악하고도 덮었다는 근거를 대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이재명 후보의 주장에 대해 "지금 이재명 후보에게 허용된 선택지는 둘"이라며 "몰랐으면 박근혜, 알았으면 이명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둘 중에서 하나를 고르셔야 한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라. 안 것도 아니고, 모른 것도 아닐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지사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지금이라도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나는 몰랐다. 토건족에게 완전히 농락당했다. 시장으로서 철저히 무능했다. 시민들께 엄청난 손실을 입힌 데에 대해 사과드린다. 직무유기라면 몰라도, 적어도 배임이나 수뢰의 죄를 범하지는 않았다. 그것만은 믿어달라'(고 하라)"고 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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