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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한파 영향 울산 신불산 얼음 관측..등산객 사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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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관광나섰던 나섰던 60대 심정지로 숨져
낮기온 오르면서 간월재 등 억새 관광지 크게 붐벼


파이낸셜뉴스

17일 새벽 울산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 정상 부근 등산로에 전날 내린 비로 고인 물이 얼어붙어 있다.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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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한파 특보는 내려지지 않았지만 울산은 기습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억새로 유명한 신불산에서 17일 오전 얼음이 관측됐다. 신불산에서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산행에 나섰던 등산객이 심정지로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경기 용인·광주시, 충남 논산시와 홍성군, 충북 보은·괴산·영동·음성·증평군, 전북 진안·무주·장수군에 한파경보를 발령했다. 또 서울과 인천, 대전, 광주, 대구, 세종을 포함한 나머지 지역 대부분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울산은 부산·경남 남해안과 경북 동해안과 함께 한파 특보 대상에서 빠졌지만 이날 새벽 관측된 도심 최저기온이 4.1℃를 기록하며 전날에 최저기온과 비교해 5℃ 이상 크게 떨어졌다.

신불산과 가지산 등 울산시에 속한 영남알프스 1000m 산지에서는 영하 2~3℃가 예보됐으며 정상 부근에서는 얼음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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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울산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 정상 부근 등산로에 얼음이 관측됐다. 신불산 정상 부근은 이날 오전 7시께 영하 2도 안팎이 예보된 상태였다. 신불산 정상 부근에는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등산로에 곳곳에 물웅덩이 생긴 상태였다.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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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압골의 영향으로 전날 하루종일 비가 내리면서 신불산 정상 부근과 신불재, 영축산 정상 부근 등산로에 고여있던 빗물이 살얼음으로 변했다. 이 얼음들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낮기온이 오르면서 정오쯤 대부분 녹았다.

갑자기 낮아진 기온에 이날 신불산에서는 홀로 산행에 나선 50대가 국립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신불재 구간을 오르다 심정지를 일으키면서 쓰러졌다. 뒤따라 산을 오르던 다른 등산인들에게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양산시 하북119구조센터 관계자는 "현장 도착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을 계속해가며 소방헬기를 불러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병원 도착때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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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신불산에서 산행 중이던 50대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신불산폭포휴양림으로 긴급출동한 119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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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이날 신불산과 가지산, 영축산, 재약산 등 영남 알프스 일원은 간월재와 신불재의 억새와 사자평 억새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던 인파를 크게 붐볐다. 울주군 상북면 배내골 일대 도로는 주차난과 도로 정체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울산지역은 월요일인 18일도 맑은 날씨 속에 아침 최저기온 4℃가 예상돼 오늘과 비슷하겠고, 산간지역은 0도 안팎의 아침 최저기온을 나타내겠지만 체감온도는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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