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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남욱, 대장동·1공단 분리 알았나 "이건 놔둔 상태에서 대장동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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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남욱 2014년 주민 대화 음성파일 공개
"이 공단 이 부지, 공원 만들지는 가봐야"
2년 뒤 이재명 시장, 개발계획변경 보고 받아


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판교SK뷰테라스 공사현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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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2014년 4월께 성남 제1공단 공원조성 사업에 대해 "이건 놔둔 상태에서 대장동 먼저 스타트를 할 거라고요"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 변호사의 이같은 발언 이후 2년 뒤 성남시는 제1공단 사업을 분리했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남욱 변호사가 2014년 4월30일께 대장동 도시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정영학 회계사 및 주민들과 만나 대화한 음성 파일을 확인해, 대장동·제1공단 결합개발 사업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서 남 변호사는 "이 1공단 이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지 안 할지는 가봐야 아는 거야"라면서 "이건 놔둔 상태(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에서 대장동 먼저 스타트를 할 거라고요"라고 말해, 2년전인 2012년 6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이 발표한 대장동·제1공단 결합개발 사업이 분리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해당 음성 파일에서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은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과 상관없이 먼저 진행될 것과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에 어려움이 생길 것, 주택경기가 좋아지고 있으므로 신속한 대장동 사업추진이 이뤄질 것임을 언급하는 내용이 추가로 확인됐다.

실제로 남 변호사가 원주민에게 밝힌 제1공단 결합사업 분리는 성남시가 소송 진행을 이유로 2016년 이재명 시장에게 개발계획변경 보고 및 결재를 받아, 현실화 됐다.

아울러 대장동 사업을 추진했던 남욱 변호사가 "더군다나 주택경기가 좋아지잖아요"라며 분양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한 것과 관련, 이재명 캠프에서 당시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었다는 해명한 것과는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김은혜 의원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서부터 제1공단 공원 조성 사업 분리까지 모두 남 변호사가 말한대로 이뤄졌다"며 "남 변호사가 대장동 도시개발계획에 언제 어디서부터 개입했는지, 이재명 지사 유동규 전 본부장과의 관련성은 얼마나 있는지, 반드시 특검에서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이낸셜뉴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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