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선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IT와 모바일 완결성을 꼽았다”며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금융회사에 도입된 망분리 환경의 예외 특례를 적용 받아 지난해 4월 설립된 금융기술연구소가 대표적이다. 이 연구소는 비대면 금융거래에 적합한 인증, 인식, 보안 등의 영역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말 얼굴인증을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서비스를 내놓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바 있다”며 “향후 카카오뱅크의 모든 금융상품 판매를 100% 비대면화로 이끄는 기술 및 보안 인프라를 구축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대출의 모든 절차가 이뤄지도록 구현한 모바일 완결성도 강점”이라며 “평균 14개 앱을 보유한 금융지주가 단일 앱으로 통합하려면 지난한 세월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면 소박하고도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결국은 은행인 만큼 정부의 규제 위험 아래 있다”며 “최근 정책당국이 혁신보다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 은행의 성격을 지닌 카카오뱅크도 가계대출 규제와 관련해 자유로울 수 없다”며 “고성장 기반인 신용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부동산 등기부등본 열람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임 금융위원장이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을 강조하기에 본격적인 규제는 지금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에게 돌파구는 결국 인터넷은행의 설립 취지인 중금리대출의 확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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