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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영업망 확장' iM뱅크…은행 중심 성장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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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 서울·동탄금융센터 개설

카뱅 제휴로 비대면 고객 유치도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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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유수정 기자 = iM뱅크(구 DGB대구은행)의 외형 확장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비은행 계열사를 대신해 DGB금융그룹 전반의 실적을 견인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밸류업 기대감까지 만족시켜야 하는 까닭이다. 특히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 성장 정책에 따라 자본 수혈이 연이어 진행되는 등 그룹 차원의 전사적 역량이 집중된 만큼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일각에서는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타 금융지주사와 달리 은행 중심의 성장전략이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는 시각도 내비친다. 그러나 그룹 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유일한 핵심 자회사로서 시중은행 전환을 발판삼아 전국적으로 영업망을 확대할 경우, 추가적인 성장을 이룰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내달 중 서울특별시 가산디지털금융센터와 경기도 화성시 동탄금융센터의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 이후 대구·경북 외 전국적으로 영업이 가능해진 데 따라 강원도 원주에 거점 점포를 오픈한 바 있지만, 수도권 지역에 오픈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신설 점포에는 해당 지역의 사정을 잘 아는 베테랑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다. 공개채용 방식을 통해 수도권 금융기관(2금융기관 포함) 영업점 근무 경력 2년 이상을 자격 요건으로, 구로구 또는 동탄 지역의 금융기관 근무 유경험자 및 기업 영업 네트워크 보유자를 우대 사항으로 선발했다. 신규 진출 지역에서의 영업력 강화 및 지역밀착 경영 등을 통한 조기 정착을 위한 전략에 따른다.

앞서 원주지점도 그간 내부 출신의 지점장을 배치하는 관례를 깨고, 공개채용 방식을 통해 지역 사정에 정통한 농협은행 강원영업본부장 출신의 정병훈 씨를 강원본부장 겸직으로 영입한 바 있다.

iM뱅크는 해당 점포를 포함해 3년 내 약 14개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무리한 규모 확대 전략보다는 수도권과 기존 지방은행 구조에서 진출할 수 없었던 충청, 강원, 호남, 제주 지역에 신설할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효율적 성장을 꾀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과 전통은행의 강점을 결합한 '뉴하이브리드뱅크' 형태의 사업모델을 내세운 만큼 디지털 금융 역시 강화하고 있다.

iM뱅크는 지난 9월부터 시행 중인 생활금융서비스 고도화사업에 이어 내년 1월부터 약 4개월간 빅데이터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까지 보안 및 권한, 데이터 접근 통제, 조회 기록 및 점검 기능 등의 부문에서 현재보다 향상된 컴플라이언스를 반영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운영·관리할 사업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카카오뱅크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체결하고 상품·서비스 등 포괄적 영역에서 다각적 협력을 모색하기로 약속했다. 첫 협업으로는 대출 비교 서비스 제휴 모델 출시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처럼 iM뱅크의 업무 영역이 다방면에서 확대되는 배경에는 그룹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천병규 DG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그룹 차원에서 은행의 성장보다는 비은행 계열사들의 손익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에 지속가능(sustainable)한 자기자본이익률(ROE) 트랙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에 2~3년 동안은 은행의 성장을 기반으로 한 RoRWA 중심 성장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선포했다.

이는 오는 2027년까지 그룹의 ROE를 9% 수준으로 높여 주주환원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DGB금융은 iM뱅크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한 1000억원의 대규모 자금 수혈을 지난 6월에 이어 지난 11일 또 한 차례 진행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5년간 총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계획된 만큼, 남은 4년간 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입까지 예상된다. RoRWA가 가장 높은 은행에 자금을 우선 투입해 그룹 전반의 성장을 이끄는 것이 급선무라는 전망에 따른다.

iM뱅크 관계자는 "수도권 및 전국구로 영업 비중을 다변화하고 거점지역 중심으로 효율적 성장을 꾀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수익성을 창출하고 시중은행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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