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청 브리핑실에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영준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정은경 청장,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2021.10.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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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18일부터 만 16~17세(2004~2005년생)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접종기관이 이들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보고돼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와 함께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일부 접종기관이 16~17세 접종 대상자에게 화이자 백신이 아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드러났다. 화이자는 12세 이상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지만 모더나는 현재 18세 이상에 접종하도록 허가를 받은 상태다.

16~17세에 모더나 백신이 접종됐다면 명백한 '오접종'이라는 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설명이다. 따라서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일부 기관이 16~17세에 모더나 백신 접종한 사례가 있다"고 공지하며 주의를 요구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대응 추진단장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모더나가 18세 이하의 연령에는 허가가 나있지 않아 접종을 했다면 오접종이다. 다만 (18세 이하의 연령에도) 다른 국가는 허가받고, 접종하고 있는 국가도 있다"며 "오접종 사례의 경우, 지자체에 상황보고를 받았고 의협을 포함한 의료계 단체에 내부 긴급공지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접종 첫날이라 일선 의료기관에서 백신 종류의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 오접종 사례에 대해서는 이상반응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이 사례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계와 협의해 오접종 방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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