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얀센 접종자 추가접종 계획, 내주 접종전문위서 논의"
추가접종 시기 12월 이전 가능성도…"국내외 자료 분석중"
얀센 백신 |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최근 코로나19 얀센 백신의 효능 저하를 지적하는 해외 연구가 발표된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18일 얀센 접종자에 대해 추가접종(booster shot·부스터샷) 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조만간 시행계획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애초 12월 이전에 일반 국민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을 수립하면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도 관련 계획을 만든다는 방침이었으나, 계획 수립 일정이 예정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추가접종은 코로나19 백신을 권고 횟수만큼 맞은 뒤 예방효과를 보강하기 위해 일정 시점 후에 다시 백신을 맞는 것이다.
◇ 정은경 "국내·해외 사례 검토 중…추가접종 계획 조속히 결정"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 전문가 자문, 그리고 다음 주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을 거쳐 얀센 백신 접종자의 추가접종에 대한 계획을 더 빨리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얀센 백신 접종은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10일 시작됐다.
지침상 이들에 대한 추가접종은 접종일로부터 6개월 뒤인 오는 12월 도래하지만, 실제 접종 시기는 이보다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질병관리청은 추가 접종 시행계획을 수립하면서 추가 접종간격 조정까지 검토하고 있다.
정 청장은 "'6개월이 지나야 접종하겠다' 이것은 아니다"라며 "6개월이 도래하는 시점이 12월이기 때문에 그 전에 근거를 리뷰해서 추가접종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 효과를 분석하고 돌파감염이 얼마나 생겼는지,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얼마나 변하는 지에 대해 보고 있다"며 "(얀센 백신) 접종자 100∼200명 정도를 표본으로 중화항체가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또 얼마나 빨리 떨어지는지를 분석했는데 이 자료도 보고 미국 FDA(식품의약국) 자문위원회 권고와 CDC(질병통제예방센터)가 교차로 접종한 결과도 분석 중"이라고 부연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
◇ 국내 접종완료자 중 4.4%가 얀센 접종…돌파감염자 발생률은 0.2%
국내에서는 이날 0시 기준 접종완료자 총 3천318만5천615명 가운데 4.4%인 146만9천239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얀센 백신 접종자는 대부분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이고 현재 잔여백신을 이용한 접종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얀센 백신의 경우 돌파감염 사례 비율이 높아, 이 백신 접종자에 대해 추가접종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달 3일 기준 돌파감염자 발생률은 얀센 백신 접종자가 0.216%로, 화이자(0.043%), 아스트라제네카(0.068%), 모더나(0.005%) 백신 접종자에 비해 높다.
또 CNN 등 외신은 최근 기사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62만명을 분석한 결과 예방효과가 올해 3월 88%에서 8월 3%로 급락했다는 연구 결과 등을 들어 미국 내 전문가들이 얀센 백신 부스터샷을 최대한 빨리 서두를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내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추가접종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들이 추가접종을 받고 있는데, 이들도 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다만 최근 얀센 백신으로 추가접종이 가능하다는 연구도 있어, 당국은 관련 사례도 검토하고 있다.
추가접종에 사용할 백신 물량은 mRNA 백신의 경우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화이자 백신은 631만7천800회분, 모더나 백신은 861만3천200회분 남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2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약 721만명인데 이의 배 수준이다.
또 연내 mRNA 백신 물량이 화이자 2천460만3천회분, 모더나 2천257만3천회분 공급될 예정이다.
얀센 백신의 경우 국내에 20만3천300회분이 남아있고, 연내 588만6천회분이 더 공급될 예정이다.
s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