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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말 많고 탈 많던 대장동 SK테라스뷰, 결국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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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판교 SK뷰 테라스(판교 SK VIEW Terrace)’가 모두 팔렸다. 판교 SK테라스뷰는 화천대유가 정쟁에 휘말리면서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자 100가구 가량이 미계약으로 남았었다.

조선비즈

SK에코플랜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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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SK테라스뷰는 예비 순번 250~300번대에서 모든 미계약 물량의 계약이 완료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남아 있던 15가구 중 오전에 10가구, 오후에 5가구가 모두 계약이 됐다”면서 “미계약분 수분양자는 30~40대가 많았고, 대부분 실수요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K테라스뷰에서는 이례적으로 미계약분 물량이 대거 나왔다.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공급돼 세금을 산정할 때 주택 수에 포함되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3.3㎡당 평균 분양가가 3400만원이 넘어 성남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것이 영향을 줬다.

전용면적 75㎡의 분양가는 10억~11억원대였고, 84㎡는 11억~13억원대였다. SK테라스뷰 전용면적 84㎡T의 분양가는 13억3000만원 수준으로 인근 10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의 같은 면적 감정평가액(15억원)의 80% 수준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도 미계약 물량이 대거 나온 이유로 꼽힌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시행사인 화천대유 측은 입주자 모집공고에서 9억원 이내 40%, 초과분 20% 범위에서 대출을 알선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장동 사태가 큰 논란을 일으키면서 시중은행은 모두 중도금 대출을 거절했다.

하지만 결국 모두 팔린 것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구매에 나선 결과라는 것이 분양업계의 중론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아파트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긴 어렵지만, 인근 대단지 아파트의 호가가 17억원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일정 부분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본 젊은 수요자들이 있었다”면서 “젊은 층 상당수가 일반적인 청약에서 당첨되기 어려운 나이대이다 보니 실수요 목적으로 청약한 것 같다”고 했다.

판교 인근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에서 떴다방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이번 미계약분 계약은 철저히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그는 “프리미엄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연지연 기자(actres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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