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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적자탈출' 못하는 초록마을, 투자유치로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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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초록마을 마포 한 가맹점 폐점, 점포수 2017년 대비 15% 감소… 투자 유치로 온라인·물류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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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그룹의 친환경 유기농 식자재 프랜차이즈사로 2017년 485개까지 늘려왔던 초록마을의 점포수는 이달 현재 412개로 줄어들었다. 2018년부터 영업 적자도 지속되고 있다. 오아시스 등 유기농 식자재를 새벽 배송하는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의 부상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초록마을은 최근 온라인·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초록마을의 최대주주는 지분 49.1%를 지닌 대상홀딩스다. 또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이자 배우 이정재의 연인으로 알려진 임세령 대상 부회장이 30.17%, 차녀 임상민 대상 전무가 20.3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맹점이었던 초록마을 마포용강점이 폐점했다. 지난 2월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내 초록마을 호평점이 영업을 종료했다.

현재 초록마을의 점포수는 2017년 대비 크게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초록마을의 2017년 점포수는 가맹점과 직영점 포함 485개였다. 이후 2018년 442개, 2019년 383개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396개, 이달 현재 412개로 소폭 증가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75개(15%)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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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의 매출은 2016년 2304억72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악화했다. 2017년 초록마을의 매출은 2259억6900만원, 영업이익은 136억7200만원이었다. 이듬해부터는 매출액이 2000억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2018년 매출액은 1904억2700만원으로 줄었고 43억2000만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2019년엔 매출 1639억3300만원, 영업 적자 49억800만원으로 실적이 더 나빠졌다. 지난해엔 소폭 개선된 매출액 1927억1400만원, 영업 손실 33억200만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944억7700만원, 순손실은 26억7000만원이다.

이는 온라인과 빠른 새벽 배송을 기반으로 유기농 식자재를 공급하는 오아시스, 마켓컬리, 쓱닷컴 등과 경쟁에서 뒤처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등 흐름에 맞춰 초록마을이 뒤늦게 온라인 사업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매출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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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 매장/사진= 초록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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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초록마을은 온라인·물류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2~3곳의 전략적 투자자(SI) 후보와 투자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급변하는 온라인 소비 트렌드와 친환경 유기농 시장 변화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초록마을의 미래 성장을 함께 열어갈 최적의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는 중"이라며 "지난해엔 온라인 매출 증대를 위해 초록마을몰 콘텐츠를 강화하고 매장 배송 활성화로 당일 배송을 가능케 하며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57% 증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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