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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유승민 "MB·朴사면, 文 결자해지…안하면 내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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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부산 수영구 부산 MBC 사옥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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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고 22일 말했다. 문 대통령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하여금 두 전직 대통령을 수감토록 했다면서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와 관련해 "임기 초에 국민에게 솔직하게 설명하고 사면을 하면서 정치보복(문제)에 대한 생각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임기 내에 매듭을 풀고 갈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본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해결하지 않을 경우 본인의 임기 초에 사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임기 초 국민한테 솔직하게 설명부터 해야 한다. 박근혜 이명박 두 분 전직 대통령이 어떤 죄목으로 감옥에 있었다고 말이다"라며 "사면을 하면서 정권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정치보복'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분명하게 생각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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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원희룡·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왼쪽부터)가 18일 오후 부산 MBC에서 열린 부산·울산·경남 합동토론회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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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개발특혜 의혹에 대해 그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또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하면서도, 이번 정부에서는 특검이 도입될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

유 전 의원은 "대장동의 구조를 보면 (이 지사가) 모를 수가 없다"라며 "이 후보같이 아주 똑똑한 사람이 결재를 그렇게 자주, 많이 하면서 이 구조에서 누가 돈을 가져가는지를 모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권은 국정농단 특검을 하고, 대선 때 쉽게 이기는 경험을 했다"라며 "반대로 '드루킹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검에 대해 아무것도 못 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뭔가는 해내지 않았나, 특검이라는 것은 어디로 튈지를 모르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무서워서 못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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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왼쪽)과 딸 유담씨. [유승민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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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유 전 의원은 "고발사주 의혹은 관련 수사에서 직접 연관이 있는 증거가 나오면 윤 후보도 곤란해질 것"이라며 "윤 후보가 되면 지금 우리 당이 원하듯이 문재인 정권 청산을 제대로 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에 대해 "두 사람이 다 후보가 되어서 붙으면 볼만할 것"이라며 "대선에서 대통령의 도덕성, 품격, 자격 이런 것은 둘이 도긴개긴"이라고 말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의 지지율은 윤 전 총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보다 낮다. '골든 크로스' 가능성을 질문하자 그는 "당원 쪽에서 변화가 있어야 제가 1등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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