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로 결정…위원 다수 교차 접종도 지지
FDA 권고안과 같아…겨울 앞두고 부스터샷 필요성↑
부스터샷 도입에 빈곤국 접종 기회 박탈 비판도
모더나 백신(사진=AFP) |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CDC 백신 자문위원회가 이날 표결을 통해 모더나와 얀센 백신 추가 접종 긴급사용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모더나 및 얀센 백신의 추가 접종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이 승인받은 데 이어 모더나와 얀센도 승인을 받으면서 추가 접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백신 추가 접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겨울을 앞두고 독감 등이 유행하면 더 큰 피해가 있을 것이란 판단에 추가 접종 승인을 서둘렀다.
CDC 백신 자문위원회의 권고안은 FDA의 승인안과 일치한다. FDA는 고령층이나 건강, 직업, 생활 여건 상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 18세 이상 성인들의 경우 2차 접종 이후 6개월이 지난 뒤 모더나 백신을 추가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얀센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이후 2달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 전원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받도록 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자문위 권고를 바탕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대다수 위원이 교차 접종을 지지하는 만큼 교차 접종도 권고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얀센 백신은 같은 얀센 백신을 추가로 맞을 때보다 메신저 리보리핵산(mRNA) 계열의 백신을 맞을 경우 효과가 증폭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추가 접종이 속속 도입되면서 백신 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백신을 구매할 자금이 부족하거나 백신을 보관하고 수송할 인프라가 없는 빈곤국은 1차 접종률은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진국이 추가 접종을 이유로 백신을 소비하기 시작하면 빈곤국에 돌아갈 백신이 더욱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열린 유엔(UN) 총회에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는 과학 시험(백신 개발 성공)에 합격했지만 윤리학에서는 F학점을 받고 있다”라며 “우리는 가장 필요할 때 연대가 결여돼 있다”라고 선진국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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