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모더나·얀센 백신 추가접종 승인
추가접종으로 돌파감염 낮아질 것으로 기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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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화이자 백신에 이어 모더나와 얀센 등 다른 백신도 추가접종(부스터샷)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추가접종을 승인한 데 따른 것으로 국내에서 추가접종이 더 확대되면 돌파감염의 비율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21일 추가 접종이 이미 진행 중인 화이자 백신 외에 나머지 백신에 대한 추가접종 세부 계획을 전문가 자문 및 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미국 FDA 발표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 국외 정책 동향 등을 참고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추가접종 계획을 결정한 뒤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FDA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을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FDA 결정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으로 1·2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6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고, 얀센 백신을 접종한 경우에는 2개월 이후부터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면역저하자,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12일부터 의료진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시작했다. 현재는 화이자 백신을 사용하고 있는데 추가 접종은 원칙적으로는 기본 접종을 마친 뒤 6개월 이후에 가능하다.
홍정익 팀장은 "미국이 얀센 추가 접종 간격을 2개월로 결정하게 된 근거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양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는 중이라 이를 정리한 후 전문가 심의를 거쳐 접종 간격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얀센 백신 추가 공급 일정과 물량은 국내 수급 상황과 제약사의 상황을 고려해서 협의 중이며 도입 일정이 확정되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홍 팀장은 미국이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 접종할 시 기존 접종량의 절반만 사용하게 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실시한 연구 중 절반 용량을 접종해도 면역원성과 안전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결과도 있다"며 "우리도 접종 용량을 결정할 때 이런 연구 결과를 참고해서 심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추가접종 계획을 세우는 이유는 백신별 접종 권고 횟수를 모두 접종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 추정 누적 사례가 1만7000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중 1만6972명이 확진돼 돌파감염 사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전체 접종 완료자 2317만4126명의 0.073%에 해당한다. 접종 완료자 10만 명당 73.2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얀센 백신의 경우 다른 백신에 비해 돌파감염 사례 비율이 높다. 이달 3일 기준 돌파감염자 발생률은 얀센 백신 접종자가 0.216%로, 화이자(0.043%), 아스트라제네카(0.068%), 모더나(0.005%) 백신 접종자에 비해 높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무래도 부스터샷을 맞으면 예방효과가 더 생겨 돌파감염 등의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부스터샷이라도 철저히 과학적인 근거에 의해 접종 간격 등을 정해야 효과도 높이고 부작용도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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